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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호아시아나그룹 진퇴양란 재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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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호아시아나그룹 진퇴양란 재계 초비상
  • 김대혁
  • 승인 2012.09.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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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탈 금호 선언+금타노조 투쟁 이중고
 
▲  금호아시아나 그룹 박삼구 회장   © 동양뉴스통신

금호석유화학 그룹 박찬구  회장이 탈(脫)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분리독립경영 채비에 들어간 가운데 금호타이어 노조가 투쟁에 돌입, 금호 아시아나 그룹이 진퇴양란 고비를 맞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그룹 박찬구 회장은 지난 3일 전 계열사 임원확대회의를 열고 "과거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라는 우산이 있어 다소 도움을 받을 수 도 있었지만 이제는 홀로 서야만 한다"며 탈 금호아시아나그룹을 공식화했다.
이런 가운데 4일 오전 10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 회사인 금호타이어 노조가 공식 준법투쟁에 돌입해 금호아시아나는 안팎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4일 오전 10시 노조사무실에서 쟁의대책위를 열고 중식 출퇴근 집회 일정에 반드시 전 조합원이 참가한다는 등 6개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결의문 내용은 ▲전 조합원 관리감독자 개별 면담 거부 ▲9월10일 공정별 천막 설치 적극 참여 ▲9.12 확대간부회의 참가 원칙 금호본사 산업은행 상경 투쟁 진행 ▲향후 투쟁지침 쟁의 대책위원장위임 ▲6차 투쟁지침 7차 지침하달시까지 사수 등이다.

이는 최근  광주지법이 금호타이어 사측에게 쟁의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결정을 내리자 노조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투쟁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 관계자는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거나 법을 어기는 투쟁은 아니다"며 "박삼구 회장이 지난달 30일 광주에 내려와 아무런 성의 표시도 하지 않고 예전의 미래 제시안을 읽고 가는 수준의 입장에 대한 불만과 반대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달 광주에 내려와 대화와 소통으로 믿음을 회복하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노사분규의 쟁점은 사측은 그동안 제기한 2010년 합의사항(기본급 10% 삭감,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반납 등)은 고수하면서 위로금 형태의 일시금(5월 상여금 150%) 지급을 하겠다는 것이고 노조는 즉시 워크아웃 이전 원상회복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삼구 회장은 노조에게 "제3자에 용역을 맡기든, 아니면 시민단체가 하든 노사공동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정확한 자료를 조사해 임금수준을 결정하자"고 제시해 한가닥 가능성은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노조는 "일반직은 워크아웃 1년 후 원상 복구했으나 3300여 현장 근로자는 그대로다. 워크 아웃 이후라는 데 김선동 의원이 7월말 산업은행에게 질문한 바, 회사의 워크아웃은 2014년까지도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때 다시 평가해 봐야 한다는 비관적 답변을 받은 바 있다.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불가피하게 투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일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등을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로 이전하고 독립경영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분리.이전과 박찬구 회장의 탈금호선언 충격에 이어 광주 금호타이어 노조의 투쟁 돌입으로 3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어떻게 난관을 극복해 나갈 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혁 기자] 
 



원본 기사 보기:on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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