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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힐 뻔한 우체부 집배원의 선행, 주위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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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힐 뻔한 우체부 집배원의 선행, 주위 훈훈...
  • 김대혁
  • 승인 2012.09.19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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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방우정청 화순우체국 이기환 집배원 몸에 밴 선행 알려져
▲  70대 고령 할머니의 가방을 길에서 주워 돌려줘 주위를 훈훈하게 한  이기환(전남지방우정청 산하 화순우체국) 집배원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 동양뉴스통신
한 우체국 집배원의 묻혀질 뻔 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남지방우정청 산하 화순우체국 집배원인 이기환(31)씨는 지난 3일 전남 화순군 충양면 용곡리에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길에 떨어져 있는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 안을 확인해 보니 신분증이 있었다. 이 씨는 이 가방을 주인에게 찾아가 돌려 주었다. 흔히 있는 일과 중 하나여서 잊었다. 그 뿐이었다.

그러나 이 가방을 돌려 받은 주인은 입장이 달랐다.
74세 고령의 할머니가 그 주인이었다. 할머니는 이날 가방을 잃어 버린 줄도 모르고 있었다. 점심 식사를 하던 중 할아버지가 갑자기 나오라는 전화를 해  황급히 집을 나섰다.  승용차에서 내리면서 길가에 손 가방을 빠트린 것이었다. 한참 일에 몰두해 있었고  가방 잃어버린 사실 자체를 몰랐다. 갑자기 우체부 아저씨가 와서 가방을 주고 가니  반사적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서로 헤어졌다. 안에 현금 60여 만원과 금반지 그리고 신분증이 담겨 있었다. 순간 등골이 오싹한 걸 느꼈다. 만약 잃어 버렸으면... 새삼 우체부 아저씨가 고마워 찾아 보았으나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이 할머니는 이틀을 고민 끝에 우체부를 찾아 감사하기로 마음을 먹고 전화기를 들었다. 5일 13시 10분 우체국으로 전화를 해서 이 우체부 아저씨 이름을 알아 냈다.
“여러 중요한 물품들이 들어 있었는데 만약 우체부 아저씨가 찾아주지 않았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며 “그 당시 정신이 없어 이름도 물어보지 못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겠다. 청와대에라도 알려 칭찬해주고 싶은 데 컴퓨터를 몰라 안타깝다"고 재삼 고마움을 전했다

. 자칫 묻힐 뻔 한 우체부 아저씨의 몸에 밴 아름다운 이야기가 밝혀진 것이다. 집배원 이기한 씨에게는 이런 일은 늘상 있는 일과에 불과했다 이 일을 잊고 있던 이기한 씨는  “가방의 주인을 찾아 돌려준 건 당연한 것 아니냐"며 손사래를 쳤다.

화순우체국 김경모 국장은 “ 평소 직원이든 고객이든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밝은 미소와 몸에 밴 친절로 응대하는 직원이다. 2년6개월 된 신참이지만 탁월한 전산 실력으로 정보화 대회를 나가는 등 여러가지로 인정 받고 있다. ”고 전했다. [김대혁 기자]

   
원본 기사 보기:on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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