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붙잡힌 원씨는 지난 4월15일 오전 5시께 서울 성북구 돈암동 신흥사에 들어가 경내에 있는 그림 9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림 도난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절 주변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토대로 원씨의 신원을 파악했고 지난 21일 원씨를 붙잡았다.
태어나자마자 이 사찰 앞에 버려진 원씨는 과거 국내 불교미술의 거장이던 고(故) 월주 원덕문 스님이 양아들로 키웠다. 하지만 중학교 입학 후 절에서 나와 일용직 등을 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씨가 훔친 월주 스님의 그림들은 거래가가 점당 1000만원에 이르는 것도 있으나 원씨는 이를 점당 10~20만 원에 팔아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진술에서 원씨는 “생활이 어려워 지난 5월 절을 찾아가 그림을 훔쳐 나와 장물업자에게 팔았다”고 말했다. [민중의소리=조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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