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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스님 그림도둑, 잡고보니 스님 양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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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스님 그림도둑, 잡고보니 스님 양아들
  • 조한일
  • 승인 2011.09.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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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경찰서는 사찰에 소장 중인 그림을 훔친 혐의(절도)로 원모(3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붙잡힌 원씨는 지난 4월15일 오전 5시께 서울 성북구 돈암동 신흥사에 들어가 경내에 있는 그림 9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림 도난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절 주변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토대로 원씨의 신원을 파악했고 지난 21일 원씨를 붙잡았다.

태어나자마자 이 사찰 앞에 버려진 원씨는 과거 국내 불교미술의 거장이던 고(故) 월주 원덕문 스님이 양아들로 키웠다. 하지만 중학교 입학 후 절에서 나와 일용직 등을 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씨가 훔친 월주 스님의 그림들은 거래가가 점당 1000만원에 이르는 것도 있으나 원씨는 이를 점당 10~20만 원에 팔아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진술에서 원씨는 “생활이 어려워 지난 5월 절을 찾아가 그림을 훔쳐 나와 장물업자에게 팔았다”고 말했다. [민중의소리=조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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