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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 선출...내달 3일 통합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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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 선출...내달 3일 통합경선
  • 정웅재·박상희
  • 승인 2011.09.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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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민주당 서울시 당원대회가 열린 25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시장후보로 당선된 박영선 후보자     ©민중의소리 양지웅 기자

 
민주당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박영선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천정배, 추미애, 신계륜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 후보로 확정됐다. 현장 당원투표와 23~24일 실시된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한 경선에서 박 의원은 38.3%를 얻었다. 2위인 천정배 후보(28.7%)와는 10% 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3위는 21.8%를 얻은 추미애 후보가, 4위는 11.2%를 얻는데 그친 신계륜 후보가 차지했다.

박 의원은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섰다. 박 의원은 서울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39.7%의 지지를 얻어 추미애 후보(25.9%), 천 후보(23.6%)를 훨씬 앞섰다. 또 당원 현장투표에서도 박 의원은 36.9%의 지지를 얻어 2위 천 후보(33.8%)를 3.1%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날 1만여 명의 당원이 운집한 경선 현장에서 박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키워드는 변화와 희망 그리고 MB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금 국민들은 더 크고 강한 민주당,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원한다"면서 "새로운 민주당의 젊고 참신한 새인물을 원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50대 초반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가장 젊은 박 의원은 이번 후보 경선전에서 '변화'와 'MB심판'을 강조해왔다. 한명숙 전 총리가 불출마 입장을 밝힌 후, 고심끝에 후보 경선에 뛰어든 박영선 의원은 486, 친노, 재야파 등 계파를 넘어선 지원을 받았다.

조직력이 강한 정동영 최고위원 등 비주류의 지원을 받은 천정배 최고위원과 1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뚜겅을 연 결과 여유있는 승리를 일궜다. 가장 먼저 후보 경선에 뛰어든 천정배 최고위원은 의원직 사퇴까지 하면서 배수진을 쳤으나 고배를 마셨다. 결국, 국민여론과 민주당 당심은 '변화와 혁신' 그리고 '강력한 MB 심판'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서울 지역구(구로) 재선 의원으로 당내에서 각종 특위, 국정조사위원 등에 빠지지 않고 차출될 정도로 의정활동이 뛰어난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또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펴기도 했다.

이날 당 후보로 선출된 박 의원은 내달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야권통합후보 경선에서 시민사회 후보 박원순 변호사,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을 벌이게 된다. 야권 단일후보 경선은 여론조사 30%, TV토론 후 배심원평가 30%, 국민참여경선 40% 방식으로 치러진다.

박 의원 측은 '민주당의 대표주자'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야권 단일후보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의 서울시정 비전은 한 마디로 사람중심 특별시다. 이명박-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의 외관에 치중한 하드웨어적 변화에 중점을 뒀다고 평가절하하면서 일자리, 복지, 교육 등 소프트웨어의 개혁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도에서다.

박 의원은 당선자 수락연설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무엇보다도 MB심판이다. 부패한 대한민국 망가지고 있는 서울시정에 대한 심판이다"라며 "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 반값등록금으로 대표되는 보편적 복지를 위해서 10.26 서울시장선거에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서울시장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이 시장을 찾아올 경우 정당정치의 재도약이다"라고 밝혔다. [민중의소리=정웅재·박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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