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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후보 경선, '현장투표'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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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후보 경선, '현장투표'가 승부처
  • 정웅재
  • 승인 2011.09.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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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단체 박원순 후보(오른쪽부터)와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28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서에 서명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중의소리=김철수 기자

 
3일 야권단일후보 선출을 앞두고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두 사람과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는 30일 오후 3시 방송3사에서 생중계하는 TV토론 후 배심원 평가를 진행한다. 야권은 배심원평가(30%)와 여론조사(30%), 그리고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국민참여경선(40%)을 합산해 단일후보를 선출한다.

박원순 후보와 박영선 후보는 30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 대담에서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박영선 후보가 추격하면서 박원순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는데, 박영선 후보는 "제가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힘을 내라는 전화를 당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원순 후보는 "제가 듣기론 여전히 15%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맞받았다.

과연, 3일 장충체육관 경선이 끝나고 웃는 사람은 누가 될까? 양 캠프 모두 승부는 국민참여경선(40%)에서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순 캠프쪽은 조직이 없다보니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인단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박원순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들까지 설득하고 있다. 그는 29일 홈페이지에 올린 호소문에서 "저는 민주당원들이 새로운 시대에 투표해 줄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라며 "돈을 넘어 조직을 넘어 서울시민과 함께 하고 싶은 저 박원순의 꿈에 투자해 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정당에 비해 조직력이 약한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국민참여경선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박원순 캠프 하승창 기획단장은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저희로서는 시민들이 선거인단에 자발적으로 참여해달라고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측은 여론조사에서 따라잡고 있는 박영선 후보를 최대한 따돌리고, 국민참여경선에서 자발적인 시민의 참여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박영선 후보측도 국민참여경선에 올인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다소 뒤떨어지는 것을 당 조직력을 십분 활용, 국민참여경선에서 뒤집는다는 계획이다. 박영선 캠프에서 조직 등을 담당하고 있는 우상호 전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박원순쪽으로 기운 민주당 지지자들을 다시 돌려세우고, 현장투표 조직하는데 올인하고 있는데 잘 하면 현장투표에서 뒤집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최규엽 후보측은 당 조직의 기반인 지역 당원과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있다. 차영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당원들을 총동원하고 있고, 민주노총 서울본부 조합원들을 조직하고 있다. 또 전국 당원들이 알고 있는 서울지역 연고자를 취합해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저녁까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약 2만7천여 명이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신청을 했다. [민중의소리=정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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