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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한국농어촌공사 박재순 사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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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한국농어촌공사 박재순 사장을 만나다
  • 류지일 기자
  • 승인 2013.01.29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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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농어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 소득 기반확충에 중점"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어촌의 현장과 농어민의 목소리를 사업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지구 두 바퀴 반에 해당하는 약 9만㎞를 다녔다.  "한국의 농어업이 개방화에 대비해 적극적이고 수출지향적인 농어업으로 변해야 한다"는 박 사장을 만나 그동안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Q. 2013년 새해를 맞아 각오 한 말씀?
 
A. 한국농어촌공사는 새해에도 농어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 균형발전, 농어업인 행복시대를 열어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CEO가 직접 발로 뛰면서 농어민을 섬기고 공감하는 현장 소통 경영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농어촌의 위기극복과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합니다. 우리 농어촌을 항상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Q.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올해 주요 사업은?

A. 충남지역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농어업인 여러분과 함께 농어업과 농어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농지연금 사업에 대한 농업인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홍보역량을 총 동원해 농지연금 가입을 확대하고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충남지역에는 생산기반정비, 농지은행, 지역개발등 주력사업에 3,706억원을 투입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농어업의 경쟁력을 강화와 농어촌소득 기반확충에도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습니다.

또 정부예산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사업 개척 및 지역특성을 잘 활용하여 사업을 다각화 하고 전직원은 농어민 소득안정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4대강 이후 농업분야 정부정책사업 발굴과 충청남도 3농혁신 참여, 지류·지천 농업용 저수지 보강개발, 4대강 하천주변의 경관정비에 앞장 서겠습니다
 
Q. 평소 현장밀착경영과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신다고 알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A. 저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항상 생각하고, 공사의 고객인 농어업인으로 부터 ‘신뢰’를 얻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생각해 현장경영과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40년 넘는 공직생활 동안 항상 지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고객 중심의 정책수행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왔습니다.

특히 농업정책은 무엇보다 현장 여건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취임 직후부터 농어촌 현장을 집무실이라 여기고, 현장의 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현장경영을 하며 다닌 거리를 재보니 지구 두 바퀴 반에 해당하는 약 9만㎞를 다녔더군요. 올 한해도 현장 중심, 고객 중심의 경영으로 농업인이 필요로 하고 실현가능한 정책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Q. 개방화에 대비한 한국 농어업에 대한 현 주소는?

A. 한국의 농어업은 그동안 생산 위주의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산업이었습니다. 앞으로는 개방화에 대비해 적극적이고 수출지향적인 농어업으로 변해야 합니다. 공사는 개방화에 대비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간척지의 첨단시설 조성을 통해 수출농업을 육성코자 하고 있습니다.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28일, 2년 여 공사 끝에 화옹간척지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첨단 유리온실을 완공했습니다. 15만㎡ 규모로 무토양 재배시설, 환경제어 시스템, 수출 규격용 선별포장시설 등 저비용·고효율의 수출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7000톤에 달하는 토마토를 재배할 수 있고 100억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2월 말 첫 수확과 동시에 일본으로 전량 수출될 예정입니다. 공사는 20 여년 동안 쌓아온 유리온실사업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으로 세계적 수준의 첨단유리온실이 되도록 사업자와 협조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새만금, 영산강 등 다른 간척지에도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해외농업개발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신 것으로 아는데 해외 농업부분에서는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까?

A. 지금 전 세계적으로 식량작물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불균형 상태가 만성화되면서 국제곡물가격이 치솟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식량안보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우리 먹을거리 생산의 근간인 국내 농경지 면적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해외농업개발은 더욱 확대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사는 민간기업의 해외농업개발을 뒤에서 지원하고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해외농장을 개발하는 기업에 융자지원, 농업개발 컨설팅, 현지 환경조사,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지원했으며 지난해까지 965억원 가량의 융자금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아직은 이를 통해 생산된 곡물의 국내 반입이 적은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역점적으로 해외농업개발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Q. 3년차를 맞고 있는 고령 농업인 복지정책인 '농지연금'사업 추진현황은?

A. 2년이라는 기간을 고려하면 매우 많은 농업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가입을 하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입 첫 해인 2011년에는 500호 가입이 목표였지만 총 1007명의 농업인이 가입했고, 지난해까지 총 2,202명의 농업인이 가입했습니다.

정부 재원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담보로 맡긴 농지를 계속 경작하거나 임대하여 추가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노후생활 안정에 큰 도움이 되는 제도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재산세 감면 혜택이 주어져 더 매력적인 연금 제도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농촌의 노후 생활에 큰 힘이 되는 제도입니다. 농촌 어르신들께서 많은 관심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Q. 다음 달이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합니다. 우리 농어촌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한데요. 새 정부의 농정방향과 그에 따른 공사의 역할에 대해 한 말씀?

A. 새 정부가 가장 우선하는 가치는‘민생’입니다. 양극화와 고령화의 위기를 동시에 격고 있는 농어촌 역시 ‘민생’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이에 따라 농어촌의 사회안전망 확충과 식량안보체계 구축, 인력부족  대책 마련, 농가소득 안정, 재해 없는 안전영농 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저희 공사 역시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농어민의 소득 안정과 안정영농 지원, 농어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정책 사업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농지연금을 비롯한 농지은행 사업, 도농교류 지원, 청년 농업인 육성 등 농어촌의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농어업인 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새 정부는 또한 국민들에게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공직사회를 세우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저희 공사와 같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투명경영, 책임경영을 강화해 청렴한 사회 건설에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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