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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버지 항의는 정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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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버지 항의는 정당하다?
  • 김한수
  • 승인 2011.10.1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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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차출이나 선발은 기본적으로 감독의 권한이다. 선수의 부모가 감독에게 차출에 관해 이의를 공개적으로 한다면 이는 감독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비춰지기 쉽다.

그렇다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손흥민 아버지의 사례는 여기에 맞는 사례일까?

공개적으로 손웅정 씨가 항의전화를 했다는 부분에서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씨가 처신을 잘못한 것은 맞다. 그러나 손웅정 씨는 손흥민 아버지이기에 앞서 손흥민을 어린 시절부터 가르친 축구 감독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다쳤을 때는 손웅정 씨는 자신과 절친한 한의사를 데리고 독일로 손흥민을 직접 살폈고 그가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을 때는 손흥민 아버지는 손흥민이 나태해진 것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따끔하게 혼을 내기도 했다.

손흥민의 아버지는 손흥민을 어린 시절부터 엄격한 훈련으로 가르쳤고 손흥민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 아버지가 대표팀 차출을 자제를 요청한 사유를 봐도 충분히 납득이 되는 부분이다. 손흥민 아버지는 "몸 상태도 완전하지 않고 팀도 어수선한데 15분을 뛰려고 왕복 30시간이나 비행기를 타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이는 분명히 틀린 말은 아니다.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제대로 뛰지도 못한 채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한 것이다. 손흥민이 1월 아시안컵에 참가했다가 3개월 넘게 부진에 빠진 것을 감안하면 손흥민 아버지의 걱정도 무리는 아니다.

따라서 손웅정 항의전화를 두고 부모의 과도한 자기자식 감싸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편, 한 네티즌은 "손웅정 항의전화를 두고 과도한 논란은 손흥민에게도 조광래 감독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중의소리=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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