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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시민고발, 발끈한 '절친' 유명인들 융단폭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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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시민고발, 발끈한 '절친' 유명인들 융단폭격 나서
  • 강경훈
  • 승인 2011.12.09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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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궐선거 당시 트위터에 투표 '인증샷'을 올린 방송인 김제동씨가 시민고발로 검찰조사를 받은 데 대해 김제동씨와 절친한 관계에 있던 유명인들과 트위터리안들이 발끈하며 검찰과 고발한 시민, 선관위 등을 융단폭격했다.

김제동의 시민고발 소식을 들은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트위터에 "선거 당일날 투표 독려를 했다고 선거법 위반이라 검찰에서 시비를 건다면, 일단 선거법 자체에 위헌 소지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아울러 '거리'가 안 되는 것 뻔히 알면서도 수사를 하는 검찰의 정치적 태도 역시 문제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제동에 대한 시민고발 근거중앙선관위가 지난 10월 '선거일 투표 인증샷에 대한 10문10답'에서 이외수씨 등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투표 권유 행위를 금지한 것인데, 이와 관련, 진씨는 "사실 이건 법률도 아니고 그저 법률에 대한 선관위의 '해석'일 뿐"이라며 "선관위의 해괴한 해석, 보수우익의 바람잡이, 검찰의 정치적 편향, 이 세가지가 한 데 어우러져 만들어 낸 사상초유의 해프닝"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제동의 시민고발 소식에 평소 친하게 지내던 소설가 공지영씨는 트위터에 김제동의 심정을 걱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김제동씨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여린 그의 영혼이 많이 다칠까봐 두렵다. 기도해주기로 약속했는데 힘이 달린다. 응원하고 기도해달라"고 썼다. 공씨가 '민중의소리' 기사를 인용해 쓴 이 트윗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MBC PD수첩 '광우병 특집'으로 유명세를 탄 조능희 MBC 시사교양국 PD는 "검찰이 김제동 수사한다고 말하지 마시라니까요! 검찰이라는 조직 뒤에 그분들 숨겨주는 겁니다. 정확히 말해야 돼요. '서울 중앙지검 공안1부장 이상호 검사팀이 김제동 수사한다' 이래야 검사 이름이 역사에 기록됩니다"라고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김제동의 시민고발 사실을 비꼬는 이들도 있었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트위터에 "나와 공연하는 사람들이 고발되는 것인지, 검찰에 고발된 사람하고만 내가 공연을 하는 것인지 이제 헛갈린다"라고 했고, 만화가 강풀은 "김제동 투표 독려 검찰 수사. 허허. 허허헣허허허허허헣ㅎ헣허헣"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제동에 대한 시민고발 사실을 접한 트위터 등 SNS 유저들도 선관위와 검찰 등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y11999'는 "김제동이의 선거참여독려가 문제라면 교회에서 대놓고 선거운동한 목사놈들은 왜 처벌하지 않는건가? 설교 시간에 대놓고 박원순을 빨갱이니 하면서 선거운동한 목사놈들은 놔두고 선거 독려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조사를 하는 검찰은 스스로 정권의 시녀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라고 힐난했다.

'@pkdosk'도 "특정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투표독려글로 경찰조사를 받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 우리나라 밖에 없을거다"라고 썼다.

'@withsantana'는 "검찰이 김제동 수사에 착수한 것은 득보다 실이 클것입니다. SNS 규제에 동참할 요량이라면 더욱 손해보는 장사입니다. 이제 트윗상에서 김제동 구출운동이 시작되면 자칫 국민운동으로 전개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긁어서 부스럼 만들지 말기를 건의합니다! 검찰나으리들"이라며 검찰 수사가 낳을 파장을 경고했다. [민중의소리=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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