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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홍삼정...가방 소주 화장품까지 매년 폐기되는 가짜 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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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홍삼정...가방 소주 화장품까지 매년 폐기되는 가짜 규모는?
  • 강경훈
  • 승인 2011.12.11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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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홍삼정이 적발돼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진짜를 똑같이 흉내낸 가짜는 소위 짝퉁이라고 불린다. 주로 명품 가방 등을 진짜와 다를 바 없이 만들어 파는 일이 많다. 가격은 진짜보다 저렴하고 외양은 진짜와 다를 바 없어 경제력은 좀 부족하지만 진짜를 소유하고 싶은 이들이 짝퉁을 찾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짝퉁이 먹거리라면 얘기는 좀 달라진다. 위해성이 있는 성분이 포함될 수 있어 소비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가짜 먹거리는 가짜이면서도 진짜로 속여파는 명백한 범죄행위다.

충남 금산경찰서는 9일 '가짜 홍삼정'을 만들어 내다 판 혐의(사기 등)로 제조업체 총책 김모(54)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가짜 홍삼정을 만들고 유통한 공장장 강모(60)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8월10일부터 최근까지 금산군 군북면에 제조 법인을 차려 놓고 성분과 함량을 속인 가짜 홍삼 제품 '고려 홍삼정'·'명품 홍삼정' 2만5천 박스(10만병) 41억원 어치를 제조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다.

이들이 만든 가짜 홍삼정은 박스 당 원가가 6천원 수준이지만 소비자에게는 39만∼42만원 상당에 팔린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가짜 홍삼정 제품에 6년근 홍삼 농축액 대신 사포닌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삼화(인삼 꽃)·인삼 정과물·익모초 등을 집어넣었다.

이중 삼화에는 농약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제품의 인체 유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

가짜 홍삼제품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홍삼 대신 인삼농축액을 넣은 가짜 '홍삼액'이 적발된 바 있다. 홍삼액 제조 시 캐나다산 인삼농축액을 넣어 판 제조업체가 적발된 것이다.

가짜 홍삼정과 같은 짝퉁 제품은 단속에도 불구하고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앞서 밝혔든, 가방의 경우 명품을 위조한 이른바 짝퉁이 판을 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기야 가짜와 진짜를 비교하는 전시회까지 열린 바 있다. 진짜와 비교해 보면 라벨, 색감, 가죽느낌이 다르지만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가방과 옷 등 고가명품에 많은 짝퉁은 화장품과 먹거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짜 홍삼정과 화장품, 가짜 소주 등은 우리나라의 이미지 저하는 물론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매년 관세청의 단속으로 폐기되는 가짜 상품은 1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민중의소리=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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