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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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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 현석훈
  • 승인 2011.12.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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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상득(경북 포항남구·울릉군) 의원이 11일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76세의 이 의원은 6선 의원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자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4시30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자신의 보좌관이 SLS그룹 축으로부터 수억 원대의 금품을 수수해 논란을 빚은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평생을 한 정당에 몸바쳐 당3역과 최고위원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매우 가슴이 아프다. 오랫동안 고민해왔고, 저의 결심을 밝힌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또 "한나라당은 저에게 가족이자 생명과 같은 존재"라며 "그런 우리 당이 지금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런 때일수록 단합만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9년 6월 정치불개입을 선언하고 국가적 외교현안과 자원외교에 전념해 왔다"고 말하고 "대통령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온갖 억측과 비난을 받을 때에는 가슴이 아팠지만 묵묵히 소임을 다하며 올바른 몸가짐에도 최선을 다 해왔다"고 자평했다.

자신의 보좌관이 구속된 것과 관련 이 의원은 "다시 한 번 제 보좌관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긴 설명보다 옛말의 '천망회회 소이불실'(하늘이 친 그물은 성기지만 넓어서 악인에게 벌을 주는 일을 빠뜨리지 않는다)의 심정임을 밝혀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앞서 소장파 홍정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불출마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디도스 파문'으로 당이 정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내년 총·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연쇄 불출마 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의 불출마에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지난 4년은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다. 정당과 국회를 바로 세우기에는 역량과 지혜가 턱없이 모자랐다"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 의원을 15년째 보좌하고 있는 박모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박씨는 SLS그룹 구명로비 대가로 SLS 구명로비 창구인 대영로직스 문모(구속기소) 대표로부터 2억원, 이국철(구속기소) SLS 회장으로부터는 4억~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중의소리=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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