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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한나라당 의원,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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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한나라당 의원, 불출마 선언
  • 현석훈
  • 승인 2011.12.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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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서울 노원병, 초선)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11일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 자신의 부족함을 꾸짖으며 18대 국회의원 임기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벼슬을 하는 자는 직분을 다하지 못하면 떠나야 한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난 4년은 나에게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다. 국가의 비전과 국민의 비전 간에 단절된 끈을 잇지 못했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냉소와 불신도 씻지 못했다”면서 “정당과 국회를 바로 세우기에는 내 역량과 지혜가 턱없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간 한미FTA 비준안 처리과정에서 여야간 합의처리를 촉구하면서 물리적 충돌 시에는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으며, 지난달 22일 한나라당의 비준안 날치기 당시 본회의에 불참했다.

당내 중진이 아닌 초선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홍 의원이 처음으로, 향후 ‘연쇄 불출마’의 도화선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 의원에 앞서 원희룡 의원과 김형오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현역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싸늘한 시선도 있다. 친박계의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당이 잘되고 있어서 유능한 정치지망생들이 줄을 서는 상황이라면 (현역의원이) 비켜준다는 게 의미가 있겠지만, 지금은 그냥 도망가는 것일 뿐”이라며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평가 절하했다. [민중의소리=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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