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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 해외 치료 불능 환자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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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 해외 치료 불능 환자 줄이어
  • 김대혁
  • 승인 2011.12.26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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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림 박사, 지난해 해외 환자 수술 경험 입소문 탓


▲ 가운데 윤택림 박사이고 왼쪽이 러시아 환자 오른쪽이 몽골에서온 환자다.    ©동양뉴스통신 광주 김대혁기자
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에 해외 치료불능 중증환자가 줄을 잇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엔 올해만 러시아 등 전세계 16개국에 걸쳐 81명이 왔다. 현재 러시아 환자와 몽골 환자가 수술을 마치고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1일 이 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마친 러시아 환자인 코젠코 드미트리(44세) 씨는 퇴직 군인 출신으로 중앙 시베리아 이르크츠크에서 목공업을 하고 있다. 드미트리 씨는 지난해 1월 1일 인근 수영장 건설공사 현장 5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우측 고관절이 골절됐다. 사고 다음날인 2일 이르쿠츠크 병원에서 수술을 했고, 완쾌가 되지 않아 5월 30일 재수술을 했으나 수술 후 움직이면 고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다리 길이가 현격하게 차이가 나면서 더욱 악화됐다. 

결과에 너무 실망하고 있던 차에 드미트리 씨는 “러시아 지역에 방영된 화순전남대병원 홍보영상을 보고 윤택림 박사의 고관절 수술에 대해 정보를 얻었다. 이에 자신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화순전남대병원과 한국관광공사가 무료시술과 한국관광을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나눔의료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실시했다. ‘나눔의 의료관광’은 우수한 한국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의료의 긍정적인 이미지 창출과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기획한 사업이다.

고향에서 오후 2시 출발해 5시 40분 인천공항을 경유하고 버스로 화순전남대병원에 밤 11시경 도착한 드미트리 씨는 수술 후 “움직이면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 없어졌고, 다리 길이차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러시아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화순전남대병원 간호사들의 친절함과 비교된다. 지속적인 관리 등 관심은 러시아 병원에서 보기 드물다. 의료 기술이나 서비스 등에 감동했다”라고 극찬했다.

이날 옆 자리엔 몽골 환자 남질오윤(47) 씨도 있었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에 울란바토르에서 출발해 오후 6시에 도착한 남질오윤 씨는 몽골 군병원 일반외과 의사다. 양측 고관절에 피가 통하지 않아 죽게 되는 ‘무혈성 괴사증’을 앓던 이 의사는 지난해 11월 11일 몽골 외상전문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완쾌와는 거리가 멀었다. 현역 중령인 남질오윤 씨는 지난해 윤택림 박사에게 수술 받은 적이 있는 대령인 맨질라 씨의 권유로 소개 받았고 웹사이트를 통해 윤 박사를 확인 후 이번 한국행을 결심했다.

남질오윤 씨는 “양쪽 발이 벌어지지 않은 채 2년을 고통스럽게 살았다. 고관절이 망가져 생긴 증상인데 말끔하게 해소돼 이제 움직일 수 있다. 웹사이트를 통해 윤 박사의 ‘두부위 절개 인공 고관절 수술’을 읽고 확신했다. 수술 결과에 대 만족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처럼 지난해 환자가 입소문을 내며, 현지에서 이미 수술했으나 완치가 되지 않는 환자들의 재수술 명소로 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를 찾고 있는 것이다. 


▲    국제센터 장우남 팀장이 러시아 학생에게 설명하고 있다 ©동양뉴스통신 광주 김대혁기자
이날도 러시아 국립사회과학 대학 사회복지과 대학생 9명이 해외투어 중 한국 의료시설을 보기위해 화순전남대병원 국제메티컬센터를 찾았다(사진). 이들은 돌아가서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보고 알릴 것으로 보인다.

관절센터 윤택림 박사는 “러시아나 미국, 캐나다, 일본, 인도 심지어 영국 등 16개국 환자가 거쳐갔다”며 “관절센터가 재수술 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의 첨단의술이 인정받고 화순전남대병원이 해외의료관광 대표병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일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김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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