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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충남형 해양신산업' 4계절 레저체험과 섬 중심의 해양레저관광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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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충남형 해양신산업' 4계절 레저체험과 섬 중심의 해양레저관광지 조성
  • 최진섭
  • 승인 2020.02.02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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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개 유·무인도 연계 ‘연안 크루즈’ 관광산업 기반 조성
‘만리포니아’에 국내 첫 국제 서핑대회 유치 도전
효자도, 가경주 일원 국내 첫 ‘한국어촌민속마을’ 급물살
충남 태안군 옹도 모습. (사진=태안군 제공)
충남 태안군 옹도 모습. (사진=태안군 제공)

[충남=동양뉴스] 최진섭 기자=충남도는 서해안의 많은 섬들을 이어 4계절 내내 행복한 해양레저관광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년 내내 레저체험을 즐길 수 있는 섬 중심의 해양레저관광지 조성은 ‘충남형 해양신산업’을 완성하는 마침표나 다름없다.

도는 고품격 해양레저관광 산업 육성 전략 실현을 위해 당진 왜목 마리나 개발과 안면도 관광지 개발, 원산도 웰니스 해양레저 복합단지 조성 등을 통해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서퍼들에게 ‘만리포니아’로 잘 알려진 만리포해수욕장에 해양레저 안전체험센터를 조성해 안전 교육 기반을 닦고, 해양레저·휴양·힐링·캠핑 등 특색 있는 해수욕장을 만들어 친수문화를 확산하는 등 4계절 레저 체험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 밑그림이다.

도는 섬 중심 해양레저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연안 크루즈 도입과 격렬비열도 탐방 코스 개발, 체류형 섬 관광 프로그램 개발, 어촌민속마을 조성 등도 잇따라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도는 새로운 해양레저 프로그램 개발·육성으로 해양관광산업의 새 활로를 찾는다는 복안이다. 도내 유·무인도서의 각종 관광 자원과 기존 해운업을 연계해 특색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접안시설과 숙박 등 편의시설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연안 크루즈 도입 방안은 크게 네 가지로, 우선 ‘원나잇 크루즈’와 ‘디너·런치 크루즈’ 등 2일 이내 단기 관광용 크루즈를 모색 중이다. 이 크루즈는 승선 인원 500명 이내로, 기존 소규모 여객선 등을 활용한다.

215개 유·무인도서 연계 크루즈 도입도 중점 검토 중이다. 각 섬에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고, 도서 내 설화 등을 활용한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해 크루즈 이용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낚시 인구를 겨냥한 바다낚시 크루즈 운영도 검토 방안 중 하나다.

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전국 바다낚시객은 414만9000명이며, 이 중 71만8000명이 충남 서해에서 바다낚시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주요 낚시 포인트 지역 무인도 내 소규모 접안시설 설치 등을 세부 사업으로 잡고 있고, 유·무인도별 낚시 관광 수요 창출 지역 선정, 무인도 데크 설치, 유인도 숙박시설 확충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만리포니아’로 유명한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사진=태안군 제공)
‘만리포니아’로 유명한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사진=태안군 제공)

도는 또, 국내 서퍼들 사이에서 ‘만리포니아’로 유명한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 국제 서핑대회를 유치해 전세계 서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도는 오는 2022년 개최 예정인 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 앞서 국제 요트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월드서프리그(WSL)에 ‘만리포 롱보드 챔피언십 페스티벌’ 개최 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년에 보령 ‘아시아 매치레이스 요트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획대로 대회를 유치할 경우 1일 평균 10만명, 대회 기간 동안 10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충남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는 ‘롱보드 챔피언십’을 유치할 경우 국내 첫 월드서프리그 대회로 기록되는 것은 물론, 관광객 유입과 관련 산업 발전, 지역 이미지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은 서해안 유일의 서핑 명소로 서퍼들 사이에서는 바다 분위기가 서핑 메카인 미국 캘리포니아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 어촌 가옥과 테마공원, 체험관광 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갖춘 국내 최초의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도에 따르면, 어촌민속마을은 어민 고령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전통 어촌마을의 경관과 문화를 보존하고, 어촌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도가 ‘어촌뉴딜300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역시 ‘충남형 해양신산업’을 완성하는 밑그림 중 하나다.

도는 타당성 조사를 통해 보령 효자도와 태안 가경주 마을을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전통 어촌가옥단지를 조성, 전통 어구와 어법 등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국어촌민속마을로 조성 예정인 효자도 모습. (사진=충남도 제공)
한국어촌민속마을로 조성 예정인 효자도 모습. (사진=충남도 제공)

효자도는 마을에서 전해지고 있는 설화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통해 ‘어머니의 섬’ 브랜드를 개발하고, 전통 어업 등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효자도에는 ▲죽어가는 부친을 살리기 위해 허벅지 살을 베어 봉양했다는 효자 최순혁 이야기 ▲병든 부모 치유를 위해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병환을 치료했다는 심 씨 부부 이야기 ▲귀향 간 아버지를 찾기 위해 효자도를 찾은 소 씨 이야기 등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태안군 고남면 가경주항 일원에 조성하는 어촌민속마을은 선조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독살과 해루질 등 어구·어법 전시·체험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패총박물관은 민속문화의 장으로 활용하고, 패총박물관에서 시작되는 가경주 마을 진입로에는 과거로부터의 시간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민속길(돌담길)을 조성한다.

또, 장기적으로 귀어인 유입 프로그램을 마련, 접안시설을 보강하고 전통포구를 복원하는 한편, 해안가 산책길과 갯벌 생태 관찰로를 설치하는 사업도 진행된다.

한준섭 해양수산국장은 "충남 서해안은 충남만의 특색 있는 해양·도서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라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서핑대회 유치를 통해 세계 각국 젊은이들이 찾는 서핑 명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한국어촌민속마을은 어촌의 공간·생태·문화·역사적 가치 증진과 어촌·어업의 문화자원 복원 및 미래세대 전승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며 “연안 크루즈 기반, 세계적인 서핑 명소, 한국어촌민속마을 개발 등 해양신산업을 완성시키는 4계절 행복한 서해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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