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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완주군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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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완주군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을 소개합니다
  • 한미영
  • 승인 2020.03.1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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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전경(사진=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제공)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전경(사진=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제공)

[완주=동양뉴스] 한미영 기자 =전북 완주군 구이면에 위치한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경각산과 구이저수지가 맞닿은 수려한 경관을 담은 이곳은 물방울처럼 퍼져나가는 술을 원형으로 형상화한 자연친화적인 공간이다.

술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잇는 이 곳은 풍류와 여유가 가득했던 우리 술 문화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연중 다양한 전시화 체험 프로그램 등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힐링-에듀테인먼트가 가득한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판매시음장(사진=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제공)
판매시음장(사진=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제공)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은 우리나라 최대 수량을 자랑하는 술 관련 유물 5만5000여 점을 토대로 술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이 담긴 재미있는 박물관이다.

이곳은 술을 빚는 전문 강좌와 건강한 발효음식 체험, 우리 술 시음, 구이저수지 둘레길로 이어지는 산책로 등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무엇보다 마시고 즐겼던 술을 문화로 담아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칭호를 달고 있는 술 박물관의 강점은 우리나라의 술 문화를 담고 있지만, 틈새전시와 기획 전시로 세계의 술 문화를 아우르고 있고, 체험과 전문교육으로 전통주 뿐만 아니라 맥주나 와인, 또 창업반까지 그 폭이 넓다는 것이다.

황금술탑(사진=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제공)
황금술탑(사진=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제공)

▲박물관 및 전시실 콘셉트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은 2015년 10월에 개관한 공립박물관으로, 6만1594㎡의 부지에 전시관을 비롯해 시음장, 야외시설 등으로 꾸며져 있다.

술에 대한 모든 것을 품고 있는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은 9개의 상설전시와 4~5개월 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기획전시로 구성돼 있다.

고구려 건국신화의 바탕이 되는 해모수와 유화의 만남을 각색해 우리 역사 속 술의 시원을 알아보는 ‘주제영상관’, 술 빚는 재료와 함께 술이 발효되고 있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술의 제조와 제조관’, 집집마다 맛과 향을 달리하던 가양주의 황금기라 불리는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주세령과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 우리 술이 획일화됐던 ‘대한민국 술의 역사와 문화관’, 광복 이후 주류 정책 변화를 정리하고 우리 술의 미래비전을 함께 생각해보는 ‘전통주 르네상스관’,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인기 연예인들의 술 광고들을 모아 놓은 ‘주류 광고관’, 나라 밖 곳곳에서 수집한 다채로운 술들을 만날 수 있는 ‘세계의 술’ 등으로 짜여졌다.

이러한 상설전시실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술꽃피는 역사관’과 ‘주점재현관’ ‘향음문화체험관’이다.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되는 ‘술꽃피는 역사관’은 박물관 수장고를 콘셉트로 조성한 곳이다. 술 빚는 도구들을 쓰이는 순서대로 정리하고, 술의 종류와 주제를 달리해 진열한 이곳은 사방을 둘러 켜켜이 쌓여진 유물이 주는 몰입감과 수장고에 대한 호기심 넘치는 연출로 보는 이들을 술의 세계로 이끈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주점재현관’은 1960년대 전주 남문시장에 있었던 대폿집과 완주 용진의 양조장, 1990년대 전주 중앙동의 호프집을 재현한 곳으로, 부스 뿐만 아니라 복도와 외벽까지 그때 그 시절에 걸맞은 상가와 골목으로 연출한 향수 어린 곳이다.

특히 포토존으로 꾸며진 주점재현관 부스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당시 유행하던 가요를 듣고 있노라면 잊고 있었던 추억의 한 토막을 선물 받는 것 같다며 중장년층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향음문화체험관’은 특수 안경을 쓰고 음주의 위험성을 알고, 내 몸에 맞는 술, 음주문화서약 등 놀이와 체험올 통해 바른 음주문화를 배워볼 수 있게 마련했다.

특히 향음주례체험은 크로마키 기법을 활용한 영상장비를 통해 조선시대 향촌에서 이루어지던 향음주례를 따라해 볼 수 있어서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호응이 높다.

기획전시장(사진=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제공)
기획전시장(사진=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제공)

▲전시 및 프로그램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에는 술을 빚는데 사용된 도구, 다양한 술들, 관련된 지류유물을 비롯해 민속과 생활사자료들을 모두 합쳐 5만5000여 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1만여 점 이상이 전시돼 있다.

술 관련해서는 단연 우리나라 최대 규모이며, 이 가운데 어머니로부터 며느리에게, 또 그 며느리가 어머니가 되어 대를 이어가며 집안의 술 빚는 비법을 전승해 온, 조선시대 가양주를 만드는 비법을 담은 레시피라고 할 수 있는 ‘주방문’,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에 대한 통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세를 걷던 ‘주세검정용항아리’, 우리나라 최초 와인을 비롯해 국회의사당 해태상 아래 보관되어 있는 ‘노블와인’에 얽힌 이야기, 세기의 결혼식이라고 불렀던 찰스와 다이애나의 결혼식을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 술병 등, 진열된 전시물 각각 저마다 술에 담긴 스토리를 담아놓았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의 전문성이 깃든 전통주, 와인, 맥주, 막걸리 창업반 등의 전문강좌와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를 이용한 발효음식 또한 특별한 체험거리이다.

먼저 전문강좌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과정에 따라 5~7주 동안 양조 이론강의와 실습을 병행해가며 술을 빚는데, 수강생 저마다 직접 나만의 술을 빚어보고,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열의로 현재 20기에 이르기까지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또 어린이들에게는 발효음식인 술의 장점을 활용한 술지게미를 활용한 쿠키, 누룩피자, 막걸리를 넣어 숨 쉬는 발효단팥빵 등이 준비돼 있어 체험을 즐긴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술의 재료와 제조관(사진=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제공)
술의 재료와 제조관(사진=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제공)

▲문화적 공간으로써 핵심적인 포인트

술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쌀과 물이다. 완주는 우리나라 제일의 도작지대인 호남평야에 위치하고 있으며, 또 만경강 상류지역으로 좋은 물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 인근 물왕이절로 불리는 수왕사(水王寺)에는 스님들이 드시는 현존하는 유일한 사찰법주이자 우리나라 명인명주 1호로 지정된 송화백일주가 생산되고 있어 예로부터 술과 가까운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의 또 다른 매력은 자연이 주는 힐링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박물관 앞에 펼쳐진 너른 잔디 정원 곳곳에는 신라인들의 흥겨운 음주문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령구를 비롯해 놀이터, 수풀미로 등이 조성돼 있으며, 후원에는 코스모스길을 따라 구이저수지 둘레길과도 연결돼 있어 넉넉한 자연경관으로 도시민들의 힐링 박물관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체험모습(사진=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체험모습(사진=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박영국 관장은 “이곳은 우리 한민족의 식생활에서, 즐기고 마셨던 술을 문화로 한층 더 끌어 올리고, 정리해 다듬어놓은 술 문화의 집약체로 잘 짜여진 전시와 탄탄한 체험거리, 수려한 자연풍광이 어우러진 야외마당 등 다양한 매력거리가 가득 담긴 곳이니 시민들의 많은 방문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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