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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초대석] 천안유영농원 유병기 대표, 미래 세대에 맑은 공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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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초대석] 천안유영농원 유병기 대표, 미래 세대에 맑은 공기 선물
  • 최진섭
  • 승인 2020.04.08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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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트리-제너레이션’ 나무심기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
미세먼지 저감·환경개선 효과 뛰어난 다양한 나무 마련
유병기 대표가 명자나무를 전지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영농원 제공)
유병기 대표가 명자나무를 전지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영농원 제공)

[충남=동양뉴스] 최진섭 기자=“지금 나무를 심어야만 미래 세대에게 맑은 공기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매년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황사도 지겨운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는 것이 호사스러운 일이 돼 버렸다.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가 절실한 요즘, 미래 세대를 위한 나무 심기 프로젝트에 뛰어든 ‘나무 사랑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북면 상동리 소재 유영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유병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나무와 함께 자란 어린이들이 심성이 좋다’는 말에 이끌려 소년 시절부터 나무 사랑이 남달랐던 유 대표는 천안산림조합에서 30여 년간 근무하고 상무로 퇴직했다. 30여 년간 나무와 살았으니 이제 좀 쉴 법도 한데 유 대표는 지난 2018년 나무농원을 개장하면서 제2의 인생도 나무와 함께 하게 됐다.

인생 2막도 나무와 함께 열게 된 유 대표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나무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다면 반드시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바로 나무를 싶는 일이죠. 그래서 좋은 나무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도 하나의 봉사가 되겠구나하는 마음에 농원을 차리게 됐습니다. 천안시가 추진하는 ‘트리-제너레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도 ‘직접 나무를 심어야만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취지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천안시는 산림청이 ‘내 삶에 정원을, 우리의 일상에 정원을’ 주제로 추진한 정원드림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천호지 공원과 시민의 숲 2개소가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며 올해 ‘500만 그루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산소생성 숲 조성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나무 심기의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영농원 유 대표 역시 천안시의 나무 심기 프로젝트에 일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유 대표가 운영하는 유영농원은 3000여평의 동부권 최대 규모로 200여종 30만 그루의 다양한 나무를 준비해 고품질 우량 묘목만을 공급하고 있다.

유병기 대표는 올해 농원을 1000여평 더 확장해 미세먼저 저감과 환경개선 효과가 있는 다양한 우수품종의 나무들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유영농원 제공)
유병기 대표는 올해 농원을 1000여평 더 확장해 미세먼저 저감과 환경개선 효과가 있는 다양한 우수품종의 나무들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유영농원 제공)

실제 유영농원에는 홍단풍, 목련, 회양목, 영산홍 등 조경수 40여종을 비롯, ▲호두, 매실, 대추, 감, 자두, 복숭아 등 유실수 40여종 ▲소나무, 참나무, 잣나무, 자작나무 등 산림수종 10여종 ▲옻나무, 칼슘나무, 블랙쵸크베리, 산수유 등 약용수 40여종 ▲철쭉, 개나리, 사철, 맥문동 등 관목 및 초화류 50여종을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처음 나무를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묘목을 선정해 주거나 묘목 고르는 요령과 식재, 병해충방제 관리방법 등 나무를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세세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유병기 대표는 “나무 심기는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기 위한 하나의 투자라고 볼 수 있다”며 “지금도 다양한 종의 나무들이 있지만 미세먼지 저감 및 환경개선 효과가 뛰어난 나무들을 준비하기 위해 늘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미세먼지와 황사, 코로나19 등 인류를 괴롭히는 수많은 요인으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미래 세대에게 수많은 악재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해야 한다. 나무 심기 역시 미래 세대에게 맑은 공기를 선물하기 위한 작은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대표는 향후 나무판매전시매장과 재배장 등을 확대해 어린이들이 직접 나무를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장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의 효과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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