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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사진예술, 셔터가 열렸다 닫히는 동안 내 생각을 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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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사진예술, 셔터가 열렸다 닫히는 동안 내 생각을 담는 것
  • 노승일
  • 승인 2020.06.24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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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사진작가
김경호 사진작가

[동양뉴스] 사진예술은 나 자신을 찾아가는 선택적 수행의 빛그림이다.

사진을 좋아하게 돼 '카메라'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고 사진이라는 것이 찍는 것으로만 알고 입문했을 때의 기억으로는 그냥 셔터를 누르고, 그냥 대상을 보이는 대로 찍어주는 정도가 즐거웠고, 카메라를 들러 메고 다는 것이 무척 멋져보였던 시절이 생각난다.

그 때가 1980년대 초 공직에 있었던 제 나이 20대 중반에 펜탁스 카메라 S.L.R 35㎜ 소형카메라를 처음 장만하게 됐는데, 사진이란 개념 없이 기념사진 또는 업무적으로 사업현장 진행과정 장면 등을 기록하는 것을 찍는 것으로만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게 전부였고 필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방식이여서 잘 못 찍어서 꾸지람 듣고, 잘라버리는 게 일수였는데.

그 당시 보은읍내에 성광사 사진현상소(DP점) 사장님의 권유로 "사진동아리에 가입하면 좀 더 잘 찍을 수가 있어"라는 말씀에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충북 보은지역의 '보은사우회'라는 동아리에 들어가는 사진입문의 뿌리를 내리게 됐다. 그 때가 1987년도이다. 그러니까 언 34년의 세월이 지나 이제는 사진작가라는 칭호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게 됐다.

그 만큼 사진 활동에 대한 우여곡절의 추억으로 살아가는 사진인생의 희로애락이 취미를 넘어서 사진을 하는 사람으로서 사진예술이라는 아름다운 고민을 하며 자연의 유혹에 빠져 대자연을 벗 삼아 자연을 노래하는 셔터소리를 듣고 담아내는 하나하나의 과정에서 오늘 지금! 여기까지 살아온 제 삶의 이야기를 반증하는 寫角 앵글의 사진 속 이야기가 결국은 내가 선택한, 나 자신을 찾아가는 선택적 수행의 길이라는 것을 이제야 느끼고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나 자신을 찾는 수행의 빛 그림으로 그 길을 걸어가겠다고 내게 약속을 하고 때로는 좀 쉬어 가는 길목에서 얻어지는 한 컷 한 컷의 사진! 그 사진 속 이야기로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치유의 시간을 만들어 가는 사진작가로서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

김경호 作 다섯 번째 사진집 ‘선택적 허상-내 마음의 사이클론’ (사진=김경호 사진작가 제공)
김경호 作 다섯 번째 사진집 ‘선택적 허상-내 마음의 사이클론’ (사진=김경호 사진작가 제공)

지금까지 꺼내놓은 사진집으로 2008년 '자연의 유혹(빛)', 2011년 '자연의 유혹(바람)', 2015년 '자연의 유혹(숨결)', 2016년 '아프리카 기행전(먼 나라-같은 태양아래 다른 세상 이야기)', 2018년 '선택적 허상'이라는 주제로 부족하지만 다섯 번의 개인전시와 작품집 출판을 가졌다.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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