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8:14 (금)
[기획] 양양 기사문 서핑의 세계로 초대합니다(上)
상태바
[기획] 양양 기사문 서핑의 세계로 초대합니다(上)
  • 서인경
  • 승인 2020.08.27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양 기사문 서핑(사진=박진용 서핑강사)
강원 양양 기사문해변의 서핑 모습(사진=박진용 서핑강사 제공)

[양양=동양뉴스] 서인경 기자 = “세상에서 가장 강한 중독성으로 즐거움을 주는 스포츠가 바로 서핑이랍니다.”

한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서 언제든 간편한 차림으로 바다에 바로 뛰어 들어가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서핑은 최근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강원도 양양의 기사문해변은 포구가 작아 늘 파도가 치기 때문에 높은 파도 위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서퍼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로 서피비치라고 불리며 국내 서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동양뉴스는 동해안의 넓은 바다에서 여름 레포츠로 즐길 수 있는 서핑의 성지 양양 기사문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서핑강사로 일하고 있는 서프원의 박진용씨를 만나 서핑의 세계에 입문해 보았다. <편집자주>

강원 양양 기사문해변가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다(사진=박진용서핑강사 제공)
강원 양양 기사문해변가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박진용 서핑강사 제공)

◇ 보드 하나로 파도 위를 날다

서핑은 해안으로 밀려드는 파도를 이용해 보드를 타고 파도 속을 빠져 나가면서 묘기를 부리는 스포츠 활동으로, 그 역사가 꽤 깊다.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타히티의 폴리네시아인 조상들로부터 시작한 서핑은 하와이의 전통적 놀이로 이어져 내려왔고, 오늘날 바다가 있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서핑이 활성화될 정도로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포츠이다.

서핑을 하기 위해서는 길이 1.5~2.7m, 너비 50~60㎝, 두께 7~10㎝ 정도의 보드만 있으면 된다.

서핑에서는 보드 위에 엎드려 팔로 저어나가거나 서프보드 위에 앉아 노를 저어 파도가 일어나는 바다로 200∼400m 나간 다음, 밀려드는 파도를 잘 골라 타 즐기면 되는데, 무엇보다도 몸의 균형을 잘 유지하면서 파도와 파도 사이를 뚫고 나오는 정확한 타이밍이 중요하다.

“처음 서핑을 시작한 이유는 다이어트 때문이었어요. 처음엔 복싱이랑 요가로 운동을 시작했는데, 복싱은 과체중상태에서 스텝을 뛰니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갔고, 요가는 너무 정적이라 좀 지루하던 차에 우연히 서핑에 대해 알게 되었죠.”

박 강사는 서핑에 대한 궁금함으로 바로 양양 기사문으로 서핑 강습을 받으러 갔고, 보드위에서 파도를 타는 재미에 빠져 일도 뒤로 미루며 서핑의 마력에 빠졌다.

그는 좀 더 일찍 서핑을 못한 게 억울할 정도로 38살에 입문해 꾸준히 연습하고 즐긴 덕분에 서핑 강사까지 됐고, 14㎏의 체중을 감량할 만큼 처음 목표였던 다이어트도 성공했다.

그는 가끔 큰 파도를 마주했을 때 밀려오는 공포감이 죽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면서도 보드 하나만 있으면 파도 위를 날 듯 오르락내리락 순간순간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기에 모든 일들을 정리하고 양양 기사문으로 내려가 서핑 강사가 된 것을 한 번도 후회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서핑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서핑 강습을 해줄 때입니다. 강습을 3년 이상 하면서 느낀 거지만 파도를 타고 나갈 때 강습 받는 분들의 표정을 보면 거의 모든 분들이 세상 즐거운 표정을 하고 있어요. 라이딩을 끝내고 나서 엄지를 들어줄 때만큼 기분 좋을 때가 없지요.”

강원 양양 기사문해변에서의 서핑(사진=박진용 서핑강사 제공)
강원 양양 기사문해변에서의 서핑(사진=박진용 서핑강사 제공)

◇ 서핑을 통해 힐링을 만끽한다

서핑에서 또 하나의 재미는 보드 위에서 파도를 기다리는 동안 먼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다. 바다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스스로 삶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어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큰 활력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다이어트가 가능할 정도로 서핑을 즐기는 것 자체가 체력소모도 크고 진입장벽이 높지만, 초반만 잘 극복하면 평생 취미로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선문이 될 수 있다고 그는 확신한다.

박 강사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서핑에 매력을 알 수 있게 최대한 즐겁게 서핑을 가르치고 싶다”며, “70살이 넘어서도 파도와 함께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실력 있는 멋진 서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