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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학 칼럼] 청주국제공항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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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학 칼럼] 청주국제공항 건설사
  • 노승일
  • 승인 2020.11.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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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훈 도시공학 박사·충북대 도시공학과 겸임교수
이중훈 도시공학 박사
이중훈 도시공학 박사

[동양뉴스]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있는 청주국제공항은 1978년 공군비행장으로 문을 열었다.

1984년 4월 청주신공항 건설계획이, 10월 청주공항 기본계획이 결정됐으며, 1992년 3월 착공하고, 1996년 12월 완공돼 1997년 4월에 청주국제공항으로 개항했다.

공항시설로는 연간 299만 명을 처리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또 연간 3만7500t을 처리할 수 있는 화물터미널이 있으며, 2744m×60m, 2743m×45m 규모로 19만6000회 운항이 가능한 활주로와 5만2173㎡의 계류장 및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본래 1984년 신공항 건설방침이 결정된 후 김포공항의 기능을 담당할 대규모 신공항으로 검토돼 1987년 12월 대통령 선거공약사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허브(HUB)공항으로 영종도신공항이 최종 결정됨에 따라 청주공항은 그 규모와 기능이 크게 축소·조정됐다.

청주국제공항은 국제공항의 기능을 갖춘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국토의 내륙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부선 및 호남선 등 간선철도와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및 주요국도가 분기되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청주시, 대전시와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대덕밸리 등 신산업단지 조성과 수도권 교통 혼잡에 따른 물류기지로서 지정학 상 대단히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제주를 비롯한 국내선과 중국과 중화권 대만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선 노선을 운행하고 있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은 멈췄고 제주노선만 운행하고 있다.

향후 세종시와 더불어 청주공항은 명실 공히 중부권 국제교류의 중심공항으로 위상이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이야기

청주국제공항은 흔치 않은 민·군 공용공항이며, 공군비행장이 1978년 9월에 먼저 건설됐다. 이 공항의 운용은 17전투비행단에서 하고 있다.

당시 공군비행장이 신속하게 건설될 수 있었던 데는 일대를 세거지로 하고 있던 여흥민씨 집성촌의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

당시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이승우씨의 구술에 따르면 청주에서 창군한 보병 7연대 초대 연대장을 역임한 민기식씨의 도움이 있었다고 한다.

공군비행장과 달리 청주국제공항은 건설계획 결정에서 개항까지 13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이 소요됐다. 1984년 4월 청주 신공항 건설계획이 최종 결정됐다.

그해 10월에 기본계획이 확정됐고 동시에 실시설계가 시작됐다. 이후 청주공항 현 위치 확정(1990년 8월), 청주공항 건설공사 착공(1992년 3월), 청주공항 건설공사 준공(1996년 12월),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업무개시(1997년 1월)를 거쳐 1997년 4월 비로소 국제공항으로 개항했다. 청주국제공항은 개항하기까지 정치적인 바람도 많이 탔다.

당시 언론은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청주공항은 영종도 신공항이 거론되기 전인 1984년 행정수도 대전이전계획과 맞물린 수도권 충주공항으로 구상돼 당시 정부는 대형여객기 150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국제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85년 말 기본설계까지 마친 청주공항은 천도가 백지화되면서 건설계획이 폐기됐다가, 6공 출범 직후인 88년 사업규모가 축소돼 중부권 공항으로 재결정됐다.

이 과정에는 87년 대통령선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경향신문 1997년 2월 3일자)

청주국제공항의 미래

청주국제공항이 명실 공히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200만 여객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활주로 및 화물청사 확장, 시설 사용료 감면, 저비용 항공사의 허브공항, 수도권 전철화 사업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 밖에 일부에서는 ‘반기문 국제공항’이나 ‘세종시 국제공항’으로 공항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역의 이익이 걸려 있는 만큼 쉽게 결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조혁연, 청원군 69년사).

신수도권의 관문공항으로의 청주국제공항 육성방안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운영 및 수익측면에 있어서 한계가 있는 국내노선보다는 국제노선을 대폭 확충해 제주공항의 운행실적과 비슷한 수준을 목표로, 세종시 및 중부권의 관문공항으로 근동노선중심공항으로의 특성화, 물류접근비용 절감효과를 바탕으로 한 물류중심공항으로 육성, MRO 등 관련사업의 지속적 추진 등을 계획하고, 수도권광역전철망을 천안-오창-청주공항-청주도심까지 연계할 수 있는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한다(박병호, 충북대학교 교수).

이러한 활성화 방안을 통해 청주국제공항을 물류 중심의 공항으로 중부권의 중추적인 화물항공기 기지로 동북아 물류중심 정책 확대를 가능하게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향후의 발전계획이다.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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