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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울산 태화강의 유명인사, 겨울 철새 까마귀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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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울산 태화강의 유명인사, 겨울 철새 까마귀 ①
  • 허지영
  • 승인 2020.11.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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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동양뉴스] 허지영 기자=새는 이동 특성에 따라 텃새와 철새로 구분한다. 텃새는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고 머물며 살아가는 새, 철새는 계절에 따라 번식지와 월동지를 이동하는 새이다.

철새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따뜻하고 먹이가 풍부한 지역을 찾아 나선다. 겨울이 찾아와 먹이자원이 부족해지면 따뜻한 남쪽 지역으로 이동해 겨울을 보내는 것이다.

철새의 계절 겨울이 다가오자 따뜻한 남쪽나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겨울을 나기 위해 찾는 철새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동양뉴스는 국제적인 철새 서식지로 인정받기 위해 ‘철새 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 등재에 도전하고 있는 울산의 철새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사진=울산시청 제공)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사진=울산시청 제공)

울산 태화강을 찾는 겨울 철새 종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시는 지난해 태화강을 찾는 겨울 철새 모니터링 결과 총 70종의 13만5100여 개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을 대표하는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는 10만여 마리가 꾸준히 태화강을 찾고 있다. 이 까마귀들은 10월 중순 무렵 몽골과 시베리아에서 남하해 울산에서 6개월 동안 머무는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들이다.

지난 10월 15일 오전 6시 15분께 중구 태화동 국가정원교에서 삼호교 방향으로 날아가는 떼까마귀 4마리가 올해 첫 관측됐다.

김성수 울산철새홍보관장은 "떼까마귀의 첫 관측은 올해도 떼까마귀들이 울산을 찾았다는 중요한 의미"라며 "올해도 어김없이 울산을 찾아온 떼까마귀의 군무를 감상하며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들이 태화강 삼호철새공원 주변에서 무리지어 군무를 펼치고 있다.(사진=울산시청 제공)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들이 태화강 삼호철새공원 주변에서 무리지어 군무를 펼치고 있다.(사진=울산시청 제공)

떼까마귀들은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에 머물면서 낮 동안 들과 산으로 먹이활동을 나갔다가 저녁이면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 안식을 취한다. 이때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추는 군무가 인상적이다.

대숲에 내려앉기 전 수만 마리가 하늘을 가득 덮은 장관을 보기 위해 겨울이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시는 까마귀 군무와 태화강 십리대숲 등을 보기 위해 지난해 1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으면서 올해 지방자치경영대전 문화관광 분야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태화강변의 삼호철새공원에 자리잡은 백로의 모습이다.(사진=울산시청 제공)
태화강변의 삼호철새공원에 자리잡은 백로의 모습이다.(사진=울산시청 제공)

까마귀가 떠나가면 봄에는 백로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백로는 새끼를 낳아 기르며 여름을 나는데 가장 많을 때는 8000여 마리가 지낸다.

이렇게 울산의 하천 주변에는 백로와 논병아리 등 한해 2만1400여 마리가 서식한다.

김병조 시 환경생태과장은 "산업단지가 있음에도 도심 속 강변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최대 백로 서식지가 형성됐다"며 "다양한 물새들이 매년 2만 마리씩 시민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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