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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복원과 공존하기’ 해결 방안 찾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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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복원과 공존하기’ 해결 방안 찾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 시작
  • 최진섭
  • 승인 2020.12.11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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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온라인 통해 황새모니터링 국내 첫 교류회 개최
충남 예산군은 지난달 20일 예산황새공원에서 지역주민과 부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예산군 제공)
충남 예산군은 지난달 20일 예산황새공원에서 지역주민과 부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예산군 제공)

[예산=동양뉴스] 최진섭 기자 = 전기시설로 인한 황새의 폐사율을 줄이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충남 예산군은 지난 10일 ‘황새복원과 공존하기’라는 주제로 ‘제1회 황새모니터링 국내 교류회’를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교류회는 ‘황새와 전기시설’ 및 ‘황새와 지역사회’ 문제 등 두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방사 황새의 주요 폐사원인인 전기시설로 인한 문제가 크게 조명됐다.

예산황새공원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황새 방사 이후 총 19마리의 폐사 황새가 확인됐으며, 그 중 전신주 감전사가 17%(3건), 전깃줄 충돌사 29%(5건)로 전기시설로 인한 폐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줄에 걸려 폐사한 황새.
전기줄에 걸려 폐사한 황새.

예산황새공원 연구팀은 “황새는 높은 나무에서 번식하거나 휴식하는 습성이 있어 전신주와 송전탑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감전과 전깃줄 충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결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예산지사 강희원 차장은 “전깃줄 충돌 저감을 위한 방안으로 전깃줄에 방호관을 부착해 시각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전선지중화로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청 황새팀장은 “방사 황새의 폐사율을 낮추기 위해 정부부처, 지자체, 한국전력이 함께 협력해 전기시설이 보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교류회에서 친환경농업면적의 감소, 사진작가와 지역민 간 갈등, 소득 기여 저조 등 ‘황새와 지역 사회 갈등문제’도 조명됐다.

군은 이날 지난 2010년부터 황새보호를 위해 친환경농업을 시작했지만 관행 쌀 가격 상승, 고령화 등으로 친환경농업면적이 2018년 143㏊, 2020년 기준 117㏊로 점차 감소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충남연구원 김기흥 박사는 “복원사업은 지역 주민 소득증대와 연계될 때 성공할 수 있다”며 “군에서 향후 5년간 진행하는 예산황새고향친환경생태단지 조성사업(예산액 193억원)을 지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은 지난 2009년 문화재청 공모 국내 첫 황새복원지역으로 선정되면서 2010년부터 친환경농업을 시작했으며, 2015년 황새 방사를 시작해 야생에 68마리(생존율 58%)가 적응하는 성공적인 생물종 복원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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