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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배구, 끊이지 않는 학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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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배구, 끊이지 않는 학폭 논란
  • 최재혁
  • 승인 2021.02.14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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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 선수 (사진=KOVO 제공)
송명근 선수 (사진=KOVO 제공)

[동양뉴스] 최재혁 기자 = 국내 프로배구가 계속되는 학폭(학교폭력)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여자 프로배구단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 선수에 이어 이번에는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레프트의 송명근, 심경섭 선수의 학폭 논란이 제기된 것.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송명근, 심경섭 선수는 구단을 통해 사과했지만, 피해자 A씨는 "제대로된 사과를 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SNS를 통해 피해자 A씨는 "구단 측 공식입장문을 확인했다"며 "'수술 치료 지원 및 사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문장은 사실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가해자 측의 진심 어린 사과가 있었다면 지속적인 놀림이 동반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것을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고 양심이 있고 생각이 있다면 본인도 사과를 했다고 인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경섭 선수 (사진=KOVO 제공)
심경섭 선수 (사진=KOVO 제공)

또, "수술 치료 지원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당시 모든 수술비는 학교에서 지원됐고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라는 보험금으로 가해자 부모님께 150만원의 통원치료비를 받았던 게 전부"라고 전했다.

연락이 닿지 않아 사죄 문자를 남겼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과는 가해자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사과를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며 "막무가내 전화로 끝낼 단순한 사항은 아니니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문자로 온 내용에서도 이 글을 내릴 정도의 진심어린 사과는 느낄 수 없었다. 본인도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 섞인 사과, 사고에 대한 사과는 있지만 그 후 놀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입장문과 사과는 인정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대로 된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OK금융그룹은 공식입장문을 내고 "송명근, 심경섭 선수가 학교 폭력에 연루돼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 선수는 송림고교 재학시절 피해자와 충돌해 부상을 입혔다. 당시 수술치료 지원과 사과를 했다는 걸 확인했다"며 "피해자와 직접 만나 재차 사과하려고 했으나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문자 메시지로 사죄의 마음을 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심경섭 선수 또한 지난 송림중 재학시절 피해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등 과오를 범했음을 인정하고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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