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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한국 배우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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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한국 배우 최초
  • 권준형
  • 승인 2021.04.26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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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씨[로이터=동양뉴스] 배우 윤여정씨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배우 윤여정씨
​​​​​​​[로이터=동양뉴스] 배우 윤여정씨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동양뉴스] 권준형 기자 = 배우 윤여정씨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을 소화한 윤여정씨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날 윤여정씨는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어맨다 사이프리드(맹크)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여정씨는 "영화 '미나리' 가족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며 "특히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 그는 우리의 선장이자 나의 감독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나는 경쟁을 믿지 않는다. 어떻게 글렌 클로즈를 이길 수 있겠는가? 다섯 명의 후보자들 모두 서로 다른 영화의 우승자"라며 "그냥 내가 운이 좀 더 좋아 이 자리에 서 있다. 미국인들이 한국 배우를 매우 특별히 환대해 주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울러 윤여정씨는 두 아들과 영화 데뷔작 '화녀'의 고(故) 김기영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데뷔 55년차인 윤여정씨는 올해 74세의 나이로 1980년대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 분투기를 그린 재미교포 2세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서 이민 간 딸 모니카(한예리)의 뒷바라지를 위해 이국 땅에 간 친정어머니 순자 역을 소화했다.

한편, 윤여정씨는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한국 배우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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