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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대마 산업화 본격 추진…'한국형 헴프 산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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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대마 산업화 본격 추진…'한국형 헴프 산업화'
  • 우연주
  • 승인 2021.06.08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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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 최초 헴프 사업에 15억원 예산 투입
市 "지속가능한 춘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될 것"
춘천시청 전경(사진=춘천시청 제공)
춘천시청 전경(사진=춘천시청 제공)

[춘천=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강원 춘천시는 농업과 바이오산업이 상생하는 대마를 활용한 의약품 산업인 '헴프 산업'을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

이재수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2월 UN 마약위원회 제63차 회의를 통해 의료용으로 '헴프'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춘천시는 지방정부 최초로 예산을 투입해 대마 산업화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헴프는 대마 중에서도 마약 성분이 거의 없고 몸에 이로운 성분을 가진 품종으로, 착한 대마라고도 불리며, 환각성분(THC) 0.3% 미만의 대마 식물과 그 추출물을 의미한다. 현재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29개국에서 의료용 헴프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규제 완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헴프 산업의 성장세 도표. (사진=춘천시 제공)

헴프 시장은 지난 2017년 95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320억 달러 규모로 연 평균 27.5% 성장이 예상되는 급성장 중인 미개척 분야이다.

이 시장은 "지난달 27일 '한국형 헴프 플랫폼 및 산업화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과학기술 프로젝트 과제로 최종 선정돼 오는 2025년까지 약 130억원의 지원을 받아 대마 연구 개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의 중점 산업인 바이오와 지역 농업이 결합한 '그린 바이오' 분야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라며 "춘천은 지방정부 최초로 지난해 3월부터 오는 12월까지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마 산업화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춘천시는 대마 유효 성분에 대한 연구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고, 4건의 특허 출원과 국가 연구과제 1건이 선정된 바 있다.

특허 출원에는 ▲햄프씨드 추출물 또는 분획물을 포함한 피부 미백용 화장료 조성물 ▲햄프씨드 추출물을 포함하는 항알레르기성 또는 항산화용 조성물 ▲헴프 껍질 추출물을 포함하는 인지기능 개선용 조성물 ▲고농도 카나비디올(CBD) 화합물 추출 가공기술 등이 있으며, 의료용 헴프 추출물을 활용한 복합기능성 화장품 소재개발 국가 연구과제를 수주했다.

'한국형 헴프 플랫폼 및 산업화 연구개발' 사업의 과제별 기관 역할. (사진=춘천시 제공)

이번에 선정된 강원그린바이오 '한국형 헴프 플랫폼 및 산업화 연구개발'은 지역 농업과 바이오 기업이 상생하는 선순환 산업구조 마련을 목표로, 대마 의약품 원료화로 농가 계약 재배 및 전매를 통한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제고한다.

또, 스마트팜을 보급해 농업의 현대화와 생산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외 대학·병원·연구기관 등은 지역에서 재배된 헴프를 통해 한국형 헴프 및 재배기술 개발, 의약품과 화장품 등의 제품화 연구가 가능해져 지역 산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수 시장은 "대마 산업화 기반이 확보되면 참여 기업 확대와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올 것"이라며 "대마를 비롯한 그린 바이오 산업이 지속가능한 춘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형 헴프 플랫폼 및 산업화 연구개발'의 혜택이 춘천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강원그린바이오 '한국형 헴프 플랫폼 및 산업화 연구개발'의 주관기관은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며, 강원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농심, ㈜휴온스, ㈜휴온스내츄럴, ㈜케이메디켐, ㈜메디언스, ㈜더밸류바이오텍, ㈜세바바이오텍, 위노베이션㈜, 강원연구개발지원단, 강릉분원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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