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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전략적 동반자관계' 격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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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전략적 동반자관계' 격상 합의
  • 서다민
  • 승인 2021.06.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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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환담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스위스에 이어 오스트리아와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맺은 역대 2번째 국가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는 이날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프부르크 왕궁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경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이중과세방지협정 제2개정의정서'와 문화·청소년·교육 분야 협정까지 총 4개의 협정을 체결, ICT와 5G를 비롯한 디지털과 신산업 분야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한 양국의 인적·문화적 교류를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더욱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중과세방지협정은 기업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양국 간 투자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문화협력협정과 청소년 교류 이행 약정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관광,미래세대 교류 등 포괄적 협력을 더욱 넓혀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양국은 그동안 효율적인 방역과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 팬데믹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코로나 극복을 위해 관련 경험들을 공유하며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과 함께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의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일관되게 지지해 주신 쿠르츠 총리와 오스트리아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만남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한 양국의 동행에 굳건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에서 공부한 많은 문화예술인이 한국의 문화예술을 이끌어가고 있다"면서 "한국은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Pop, 영화, 드라마 등의 대중문화에서 강점을 갖고 있으므로 오스트리아와의 문화적인 협력 관계가 강화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쿠르츠 총리가 "한국은 봉쇄 없이 기술과 정보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해 팬데믹을 제어했는데, 향후 코로나19 상황은 어떻게 예측하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이제 인류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됐다고 보이지만, 이후 어떤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감염병 대응에 있어 국제적인 매뉴얼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국의 경험과 성과 공유를 기반으로 국제적 표준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892년 우호통상조약 체결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내년에 수교 130주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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