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예방한 뒤 "여야 국회의 초당적 협력이 꼭 필요하다"며 "정책이나 법안 등 정부가 야당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이 대표와의 첫 회동 후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와 여당은 당정협의회를 통해 주요 정책들을 긴밀히 논의한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의 협의만으로 충분치 않다"며 "여야 국회의 초당적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소상공인 피해지원의 근거를 마련하는 '소상공인 지원법'과 2·4 부동산 공급대책의 후속법안인 '공공주택 특별법' '도시정비법' 등 6월 임시국회에 처리돼야 하는 민생 법안들과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논의와 협조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이 대표를 "요즘 소위 가장 '힙'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총리는 "헌정 사상 최초의 30대 당 대표 선출은 우리 정치사의 커다란 변혁일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강력한 국민의 뜻"이라면서 "여·야와 정부가 비록 견해는 다르더라도 이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김 총리와의 회동에서 "앞으로 여·야 간의 협치를 이뤄 진일보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총리가 행정부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라는 국란의 위기 속에서 여·야가 협치해야 할 것이 많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방역이나 이런 것에 있어서 '여·야가 따로 없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해서는 "정책적으로 정부에서도 많은 전환의 의지를 갖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전환이라는 것은 결국 정부에 성의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동산 공급정책 확대와 청년 문제 등에 대해 같이 좋은 합의를 도출해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