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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온양관광호텔 연말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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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온양관광호텔 연말 ‘폐업’
  • 한미영
  • 승인 2021.06.24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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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관광호텔
온양관광호텔

[아산=동양뉴스] 한미영 기자 =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던 충남 아산시의 온양관광호텔이 폐업을 결정했다.

온양관광호텔측은 최근 아산시에 호텔 부지 내에 존재하는 지방문화재 3기(영괴대, 신정비, 온천리석불)로 인한 시설투자 어려움과 코로나19로 인한 투숙객 감소 등으로 연말에 폐업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온양관광호텔은 아산시 온천동 242-10 일대 1만6340㎡에 연건축면적 2만6858㎡, 지하 3층, 지상 4~8층 규모에 객실 175실, 1회 666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고 대온천장을 갖춘 3성급 호텔이다.

그러나 지방문화재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과 규제가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시설투자를 어렵게 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이라는 극단적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온양관광호텔은 지난해 7월 법정관리 상태였던 것을 한 건설이 인수하면서 전면적인 리모델링(200억원)과 한옥호텔로 신축(600~700억원) 등의 시설 재투자를 결정했지만, 이 마저도 지방문화재로 인한 규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폐업의 길을 선택했다.

온양관광호텔은 현재 시설노후화로 투숙객이 떠나고, 코로나19 직격탄에 평일 투숙률 5~10%, 주말 투숙률 10~15%로 떨어지면서 매월 1억5000여만원의 적자로, 종사자 40여명의 월급도 제때에 지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 부지 내 문화재는 이미 타 지역에서 이동하고, 부지 내에서도 이동하면서 원형을 훼손한 상태여서, 투자 조차 못하게 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주변 개발지에 대한 문화재 심의 부결이 더 이상 호텔과 상생할 수 없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여년 동안 이곳에서 문화재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을 호소해왔지만, 충남도와 아산시로부터 지원은 전혀 없었다”며 “이 문제 해결 없이는 원도심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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