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양뉴스] 김상섭 기자 = 전국 지자체 최초 '인천혁신모펀드'로 투자생태계 조성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26일 시는 인천지역 제12호 신규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창업, 투자 등 스타트업 지원 기관) '탭엔젤파트너스' 본사가 서울 강남에서 인천시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8년 제1호 액셀러레이터인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선두로 그동안 11개사의 액셀러레이터가 활동해 왔으며, 이로써 인천지역 액셀러레이터는 총 12개사가 됐다.
신규 액셀러레이터인 탭엔젤파트너스(대표이사 박재현) 개소식은 지난 11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진행됐다.
고사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언택트시대에 걸맞게 소규모 인원만 참석했으며, 모니터 화면에 스마일 핑크돼지를 띄우는 등 귀엽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짝였다.
탭엔젤파트너스는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출신의 우수한 전문가로 구성된 창업기획 전문회사로, 서울 강남지역 기반해 벤처창업기업의 멘토링 및 투자 활동을 폭넓게 이어왔다.
박재현 대표는 "최근 스타트업파크 유치 '인천혁신 모펀드' 조성 등 시 투자생태계 조성으로 투자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의 주력 사업인 제조 산업 중심의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기업이 같이 상생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멘토링을 진행하는 등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그동안 서울·경기에 집중돼 벤처투자의 불모지이던 인천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시작한 6000억원 규모의 '인천혁신모펀드'는 상반기 3개 분야(벤처창업, 공유서비스, 지식재산)에 45억원을 출자해 약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하반기에는 모펀드형식의 조합을 결성하고 인천지역의 대·중견기업 및 기업지원기관의 민간 출자참여를 독려해 펀드규모를 확대하고 기업성장발판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모(母)펀드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자(子)조합에 출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변주영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이번 탭엔젤파트너스의 인천 이전 사례는 관내의 벤처투자 생태계가 서울 및 경기와 차별화된 인천형 투자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증거이자 첫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심혈을 기울여 인천시 제1호 벤처캐피탈(VC)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K-바이오랩허브, 스타트업파크, 창업마을 드림촌 등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통해 시가 유니콘기업 탄생의 요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