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대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프간전 종식 관련 대국민 연설을 통해 "어젯밤 카불에서 미국은 20년의 아프간전을 끝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2만명의 아프간인과 미국인 등을 구출해낸 미군의 아프간 대피 작전을 두고서는 "대단한 성공"이라고 자평한 뒤 "이런 놀라운 성공을 거둔 것은 미군과 외교관, 정보 전문가들의 놀라운 기량과 이타적인 용기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대피 작전이 엄청난 혼란 속에 이뤄지면서 대피를 더 일찍 시작했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나의 책임"이라면서도 "대피가 일찍 시작됐다면 더 질서정연하게 이뤄질 수 있었을까. 나는 정중하게 반대한다. 더 일찍 대피가 시작됐다고 하더라도 떠나려는 사람들은 공항으로 달려갔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지난 26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절대 이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전을 계속 벌이길 요구하는 이들을 향해서는 "중요한 국가적 이익은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아프간에 계속 주둔한다고 해서 미국의 안전과 안보가 강화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프간이 다시는 미국을 공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카불 공항에서 폭탄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을 향해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보복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아프간에서 대피하지 못한 100여명의 미국인과 수천명의 현지 조력자들에 대해서는 "그들이 나오고 싶다고 하면 그들을 구출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다민 dybodo@dynews1.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