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문화예술인들이 생계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조금만 더 견뎌내면 모두가 희망하던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문화예술 종사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창작활동의 지원과 함께 생계지원과 고용안전망 확충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루속히 일상회복의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부스터샷 접종이 오늘부터 시작되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주 13억 달러 규모의 유로화와 달러화 외평채를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데 이어 주말 사이 유통시장에서 가산금리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특히 친환경 산업에 투자하는 유로화 녹색채권 발행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는 우리의 그린뉴딜 추진 의지와 혁신 역량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외국인 직접투자도 3분기까지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은 매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고 이달 말 사상 가장 빠른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전망되고 있다"며 "우리 거시경제가 상당히 양호하고 기본이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고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러나 이제부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할 것은 물가"라면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등으로 세계 주요국들의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정부는 국제적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등 생활물가 안정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가을 한복문화주간(11~17일)을 맞아 국무위원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한복은 우리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전통의상으로 세계인들로부터 아름다움과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최근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 실린 한국어 26개 단어에 한복(Hanbok)이 포함된 것은 그만큼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