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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침설 누명 벗은 강성호 교사, 후배 교사와 대화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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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침설 누명 벗은 강성호 교사, 후배 교사와 대화 가져
  • 오효진
  • 승인 2021.11.29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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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침설 교육'으로 해직됐다가  32년만에 무죄를 선고 받은 강성호 상당고등학교 교사(오른쪽 두번째)와 후배 교사들(진천 상신초 심진규 교사 외 2명)이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인터넷방송국 스튜디오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충북교육청 제공)
'북침설 교육'으로 해직됐다가 32년만에 무죄를 선고 받은 강성호 상당고등학교 교사(오른쪽 두번째)와 후배 교사들(진천 상신초 심진규 교사 외 2명)이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인터넷방송국 스튜디오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충북교육청 제공)

[충북=동양뉴스] 오효진 기자 = 충북교육청은 '6·25 북침설' 교육으로 해직된 지 32년 만에 무죄 선고를 받은 청주 상당고 강성호(59) 교사의 명예회복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강 교사는 이날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인터넷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후배 교사들(진천 상신초 심진규 교사 외 2명)과 대화 시간을 갖고 그동안 고초와 소회를 풀었다.

강 교사는 지난 1989년 노태우 정권 당시 6·25 북침설을 교육했다는 국가보안법(찬양·고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실형을 살았다.

강 교사는 "진실을 믿어준 제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고, 진실의 힘으로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면서 "재심 과정과 무죄선고가 개인의 누명을 벗는 차원만으로 생각하지 말고, 민주적이고 더 평화로운 공동체를 위한 시민교육의 가치로 승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심진규 교사는 "진실을 향해 꿋꿋이 견딘 강 교사의 삶은 진실과 정의로움을 가르치는 후배 교사에게 교사의 길, 시민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대화의 시간이 '나는 어떤 교사인가?' '시민으로서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스스로 묻고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고 대화의 의미를 전했다.

교사들의 대화는 충북교육 인터넷방송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으며 다시 보기가 될 예정이다.

충북교육청은 강성호 교사의 직위 해제, 당연퇴직 등 처분을 취소하고 백서를 발간하는등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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