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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산림기술인회 정병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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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산림기술인회 정병천 회장
  • 서정훈
  • 승인 2022.04.29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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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기술인회, 황폐했던 산림 울창한 산림으로 가꿔
탄소 중립의 선구자 역할 톡톡히
한국산림기술인회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병천회장(사진=서정훈 기자)
한국산림기술인회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병천 회장. (사진=서정훈 기자)

[대전=동양뉴스] 서정훈 기자 =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는 산림이다.

탄소 중립이 세계적인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에서는 경제 발전을 명목으로 탄소 중립에 역행하는 정책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탄소 중립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기관이 있다.

K-Forest 한국형 산림 뉴딜 사업, 2050 산림 분야 탄소 중립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지구 환경을 정화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산림기술인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수십여 년간 황폐했던 산림을 울창한 산림으로 가꿔 미세먼지 저감과 산림휴양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과 국민 생활에 많은 기여를 담당해왔다.

하지만 신림 기술인들과 업계를 위한 권익 보호 정책은 부재에 가까운 게 현실이다.

3만 산림기술인들의 공존과 발전을 위해 그동안 펼쳐왔던 사업들을 돌아보고 성과는 계승하는 한편 부족한 점은 보완해 미래지향적인 한국산림기술인회를 조성해야 한다는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시기이다.

향후 산림 정책과 기술인들의 위상을 위한 청사진이 무엇인지 들어보기 위해 지난 1월 한국산림기술인회(이하 기술인회)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병천 회장(사진)을 만나 소임을 들어봤다.

- 지난 1월 회장에 취임했는데, 소감 한 말씀.

“우선 저를 믿어주시고 한국산림기술인회 회장으로 선임될 수 있게끔 해주신 대의원분들을 비롯해 모든 회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작년부터 이사직과 동시에 시·도지회 대표지회장을 맡은 이후 산림기술인들과 함께 발전하는 기술인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비록, 코로나19라는 환경 속에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함께 성장하는 기술인회라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인회의 여러 직책을 맡았을 당시부터 한결같이 기술인회의 목표는 산림기술자의 복리증진, 권익옹호, 품위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회장 당선은 기술인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은 분이 공감을 해주셨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의 임기 동안 우리 한국산림기술인회의 정체성과 위상,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재정 건정성 강화 등 기술인회의 발전과 산림사업체의 경영 안정, 산림기술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저의 모든 열정을 모아서 기술자와 기술자단체 모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항상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 한국산림기술인회는.

“우리 한국산림기술인회는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3조에 따라 산림기술자의 복리증진과 산림기술 및 산림사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2월 창립총회를 거쳐 이듬해 1월 설립된 산림청 산하의 특수법인입니다.

현재 우리 기술인회는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기술자 자격, 경력 관리, 산림기술용역업 등록·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산림기술개발전문기관으로 지정받은 산림기술연구원과 산림기술자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은 한국산림기술인교육원, 그리고 전국 권역별 9개 시·도지회, 직능별 단체로 구성된 6개의 업무분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일을 기념하면서 산림기술인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고 산림기술자의 긍지와 자부심을 북돋우기 위해 ‘제1회 산림기술인의 날’을 개최했습니다.”

- 임기 동안 추진할 역점사업들은.

”우리 한국산림기술인회의 주 목적이 산림기술인들의 복리증진과 지위향상인 만큼 산림기술인들을 위한 대변 창구, 더 나아가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변화할 정책기조에 발맞춰 미래를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 기술인회 운영목표 중 하나가 산림기술인들이 필요한 대변 창구로 거듭나는 것인만큼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회원 서비스 부분과 시·도지회 운영 활성화, 업무분회롤 구성되어 있는 각 단체와의 단합에 집중해 회원 서비스 향상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산림기술자 자격·경력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산림사업시행업체, 산림기술용역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산림현장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산림기술자의 복리증진과 권익도모를 위한 정책 수요 증가에 따라 무엇보다도 인프라 구축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작년 권역별 9개 시·도지회가 구성됐지만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못해 각 지역 산림기술인들이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역단위로서 사업의 지속성과 자율성을 담보하고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산림기술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과 연계해 안정적인 운영이 돼야지만, 지역 산림기술인의 체계적인 지원 체계 수립과 양질의 산림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림분야 전문가 양성 등 지역별 양질의 일자리 확충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설립목적에 맞게 방향을 설정하고 우리 기술인회의 최우선 고객인 산림기술자 회원들이 정책적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산림기술인들이 산림현장에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또한, 산림분야 발전과 직결된 불공정한 관행과 제도, 환경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산림현장의 부실 방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내실 있는 제도 운영이 요구되고 있는데, 산림사업은 공익적인 성격이 강하며 사업의 성과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사업으로서 사업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특혜규정과 편법적 수의계약이 관행화되면서 불법행위 조장 등 그 개선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산림사업 공개경쟁 비율의 확대, 공정성 확보, 재해율 감소, 불법행위 예방 등 최선을 다해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3만 산림기술인의 현안에 대한 기술인회의 역할은.

”설립 4년차를 맞이한 우리 한국산림기술인회는 산림, 임업분야의 업역 확장과 지속성 있는 미래산업으로의 기술산업화를 위한 개척기인 동시에 새로운 도약기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기후 변화 대응, 지난 3월 동해안 대형 산불 등 사회적인 이슈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형 산림뉴딜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어 그 기대와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변화를 위한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에 따른 방지가 대두되고 있는 지금, 산불피해지 복구 등 산불을 고려한 방제형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산림기술인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림기술인들과 업계를 위한 권익보호 정책은 부재에 가까운 현실입니다.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어 오고 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산림기술인들에게 중요한 시기입니다. 현재 관련 단체들이 분화되어 활동하는 실정을 고려했을 때 산림기술인의 권익을 위해 큰 목소리 내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제는 분화보다는 연대와 협력으로 산림기술인들의 목소리가 우리 기술인회를 통한 하나의 목소리로 정확하게 반영되어 경영 활동과 산림기술인의 역량 발휘를 제한하는 불공정한 관행과 제도, 환경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아가야만이 산림, 입업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고 그 기능들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우리 한국산림기술인회는 다양한 도전에서 얻은 경험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산림기술인을 위한 권익신장 창구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회원 및 관련 정부부처, 유관단체들과의 소통을 통해 산림산업과 산림기술인 발전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꾸준히 발굴·개선하고, 더 나아가 유능하고 젊은 산림기술인들이 유입되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상생·협력할 수 있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모든 산림, 임업계의 발전을 위해 산림기술자 회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기술인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산림기술인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그동안 산림기술인들의 많은 노력 덕분에 산림, 임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이 조성됐고, 산림사업의 품질과 안전을 확보해 국민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공포·시행되어 산림기술자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산림기술인 여러분들의 소중한 목소리에 진심어린 귀를 기울이며 정부에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산림기술인 여러분들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향후 산림정책의 발전적인 방향을 설계해 나가는데 핵심적인 견인차 역할로서의 대한민국 산림기술인들의 위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한국산림기술인회가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산림임업인, 학계, 산림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 국민 모두가 하나의 마음이 될 때까지 산림사업 및 산림기술 분야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며, 침체된 국가경제의 디딤돌이 되어 우리나라가 제2의 산림 부국으로 갈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산림기술인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회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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