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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에 갇힌 민주당…구례도 갇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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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에 갇힌 민주당…구례도 갇히다
  • 서한초
  • 승인 2022.05.13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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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 의혹 후보 전남도당 공천…구례군민 반발
의혹 제기자 서기동 전 구례군수 명예훼손 ‘피소’
민주당 등돌린 구례민심…공천이 부적합한 이유
전남 구례군수 후보가 성비위 의혹에 휩싸였다. 의혹 대상인 민주당 김순호(왼쪽) 후보와 의혹을 제기한 서기동 전 구례군수.(사진 합성=동양뉴스DB)
전남 구례군수 후보가 성비위 의혹에 휩싸였다. 의혹 대상인 민주당 김순호(왼쪽) 후보와 의혹을 제기한 서기동 전 구례군수.(사진 합성=동양뉴스DB)

[전남=동양뉴스] 서한초 기자 = 이번에는 전남 구례군이다. 성희롱, 성추행, 간통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성비위 사건이 일파만파다.

최강욱 대표를 시작으로 김원이 의원, 박완주 의원, 이상헌 의원까지 전국적으로 성비위 프레임에 갇혀 정치적 생명이 기로에 서 있는 상태인 민주당은 작금의 상황이 지방선거의 위기라는 분석이다.

심지어 전남 구례군에서는 여직원 간통 의혹으로 전현직 군수가 진실공방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현 군수인 김순호 민주당 후보가 서기동 전 군수를 명예훼손으로 구례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 전 군수 vs 현 군수 ‘법적공방’

서기동 전 구례군수와 김순호 현 구례군수가 법적공방이 예상된 가운데 지난 6일 구례경찰서에 따르면 “서기동 전 구례군수가 오후 2시 소환돼 조사받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용은 밝힐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피고소인으로 조사를 받은 서기동 전 구례군수는 동양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김순호 현 구례군수가 지난 2009년에 군청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직장 내 여직원과 간통한 사실이 있었고, 당시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합의를 서둘렀었다”고 말했다.

서기동 전 군수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전남도당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묵묵부답(黙黙不答)이었다”고 말하고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무고죄로 맞대응을 고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신창현' 현역 중 첫 공천 탈락 (사진=더불어민주당 로고)<br>
더불어민주당 로고

 

◇ 간통 의혹 재조명 이유(?)

사실상 구례군민에게는 상당 부분 알려진 내용들이다. 간통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례군청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들이 난무했었다고 한다.

구례에서 기자로 활동 중인 A모 기자는 동양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직접 취재를 했었던 내용이다. 알려진 의혹들은 대부분 사실이다. 그런데 민주당 전남도당만 모른다고 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성(性) 관련 비위로 홍역을 치른 민주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상황이다. 사실을 적시해서 진정서를 제출해도 확인 한 번 하지도 않고 주민을 무시하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구례군수의 성비위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 이유는 구례군민들이 “민주당 공천이 부적합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의혹 제기한 전 서기동 군수를 고소하는 현 군수가 배신의 아이콘으로 부상됐기 때문이다.

◇ 민주당 은닉 능사 아냐

민주당 지방선거의 중추가 흔들리고 있다. 성비위 프레임에 갇혀 오는 6.1지방선거마저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공당(公黨)으로서 붕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은닉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반응이다. 국민의 목소리를 저버리는 행위는 내부에서부터 정리가 빨라야 한다는 주문이다. 전국적으로 성비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의 소도시인 전남 구례군도 성비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당없는 국민은 존재해도 국민없는 정당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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