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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창원 의창구 보궐선거 후보 "지역에도 정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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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창원 의창구 보궐선거 후보 "지역에도 정치가 있다"
  • 오웅근
  • 승인 2022.05.15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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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되면 도시재건 위해 국토교통위 활동 희망" 
경남 최초 여성 경남도의회 의장, 경남 최초 여성 국회의원 후보로
 '지역에도 정치가 있고 사람이 있다'는 슬로건을 강조하고 있는 김지수 창원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부울경언론연대
 '지역에도 정치가 있고 사람이 있다'는 슬로건을 강조하고 있는 김지수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사진=부울경언론연대)

[경남=동양뉴스] 오웅근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나자마자 불붙기 시작한 지방선거로 유권자들의 이목이 지방선거에 집중된 반면, 6.1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편이다.

부울경언론연대 소속 회원사 기자들은 보궐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정책공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창원 의창구 보궐선거 후보자들을 초청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창원 의창구 보궐선거는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국민의힘 박완수 전 국회의원의 지역구다.

창원 의창구 보궐선거 후보자는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국민의힘 김영선 후보와 경남도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후보가 맞붙어 여성정치인 간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50대 초반인 민주당 김지수 후보는 여성 최초의 경남도의회 의장이면서 동시에 민주당 소속으로는 최초의 의장을 역임했고, 최연소 의장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어 있다. 여기에 이번 보궐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던, 경남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이 된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되기도 한다.

김지수 후보는 먼저 출마의 변을 통해 "지난 8년의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민의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저에게 주어진 수식어는 무엇보다 변화를 열망하는 경남도민과 창원시민, 그리고 의창구 주민들의 뜻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에서 성장한 정치인으로서 의창 지역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한 김 후보는 "지역은 경력을 다한 관료들이나 정치인들이 노후대책을 위하거나 명예회복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는 '지역에도 사람이 살고 있고, 지역에도 정치가 살아 있다'는 자신의 슬로건을 강조한 표현이었지만, 동시에 수도권에서 정치활동을 해 온 김영선 국민의힘 후보를 우회적으로 저격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김지수 후보의 대표적 공약은 낙후된 의창구의 사회 인프라 확충이다. 김 후보는 "의창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된 곳이 많다. 북면에 신도시가 건설되긴 했지만, 학교 과밀학급 문제나 도로교통 및 생활문화체육시설 등 사회기반시설(SOC)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교통, 교육, 생활문화, 체육, 단독주택 재건축 등에 대해 창원시장과 심도있게 검토하고 조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보궐선거 후보자들의 정책공약이 다소 미흡해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정책 싱크로율이 90%였다는 것을 감안해 봐도 누가 무엇을 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보궐선거에 새로운 이슈나 갑작스러운 지역 현안이 있기보다는 단독주택 규제 개혁이나 아파트 리모델링 등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숙원사업들을 정치적으로 정책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더 고민해 주시길 의창구민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방선거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중요성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김지수 후보는 "경남에 유일하게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고, 또 여성 후보 2명이 맞대결을 펼치는 선거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선거홍보 현수막을 제작할 때도 '국회의원 선거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는 김 후보는 "짧은 기간에 정당별 후보 공천이 급박하게 진행된 만큼 정책 공약을 고민하는 시간이 부족한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의원에 당선될 경우 활동하고 싶은 국회 상임위원회는 어느 곳이냐는 질문에는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 국토교통위로 가고 싶다"며 "의창구 동읍, 대산, 북면 그리고 원도심 지역인 의창, 팔룡, 명곡 등의 도시 재건이 시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계획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지수 후보는 "대선 때 윤석열 후보가 '이대남'(20대 남성) 표를 얻기 위해 한 줄 공약으로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지만, 젠드갈등을 부추기고 여가부 업무를 다른 부처 업무로 분산시키는 것 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창원시의 역사문화콘텐츠 활성화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 후보는 "외지인들에게 창원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다수가 공업도시 산업도시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창원의 역사와 문화를 스토리텔링하기 위해 최윤덕 장상과 다호리고분, 그리고 주남저수지를 묶어 문화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고민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김지수 후보 ⓒ부울경언론연대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김지수 후보 (사진=부울경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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