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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세상 꿈꾸는 합창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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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세상 꿈꾸는 합창이 울린다
  • 김상섭
  • 승인 2022.05.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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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합창단 이달 27일, 제176회 정기연주회 '다시(RE:)'
인천시립합창단 공연 리허설.(사진=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인천시립합창단이 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다.(사진=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인천=동양뉴스] 김상섭 기자 = 인천시립합창단(예술감독 김종현)이 평화로운 지구촌을 희망하는 마음을 가득 담은 무대를 선보인다.

17일 인천시는 오는 27일 시립합창단이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176회 정기연주회 '다시(RE:)'를 통해 평화에 대한 염원을 노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작곡가들은 그들이 살던 시대에 벌어지는 전쟁과 테러를 비판하며 평화를 바라는 노래를 남겨왔다.

이는 세계 곳곳에서 대립이 극에 달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작곡가들도 마찬가지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우리 아이들이 좀 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소망하며, 개성 있는 음악언어를 가진 우리시대의 작곡가들의 곡들을 소개한다.

이번 연주회에서 가장 주목할 곡은 인천시립합창단 상임작곡가 조혜영의 창작곡 '애가(哀歌, Lamentation)'다.

고(故) 박영근 작곡가의 '6인의 연주자를 위한 애가'의 가사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 합창곡으로 서해바다에 아기를 수장시킨 엄마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혜영 작곡가는 "북한 사람들이 월남할 때 배에 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해안경비대 표적이 되는 우는 아기를 밤바다에 수장시켰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 아팠던 과거를 기억하며 곡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립합창단은 스위스 작곡가 이보 안토니니의 'Canticum Novum', 필리핀 출신의 오르가니스 겸 작곡가인 알렉한드로 콘솔라시온 2세의 'Pater Noster(2014)', 네덜란드 출신의 남아공 작곡가 뢰로프 테밍의 'Himne'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현대합창작곡가들의 곡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존 레논, 빌리 조엘 등의 팝 아티스트들이 국경을 넘어 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부른 'Imagine' 'Lullaby(Good Night, My Angel)' 등을 합창으로 편곡해 노래한다.

특히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를 연주할 때는 계양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윤학원유스콰이어 부평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아이들을 위해 더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곡의 의미를 더한다.

아울러 두팀의 합창단은 공연 전과 후, 로비에서 프린지 콘서트를 열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종현 예술감독은 "지속된 코로나19로 사람들 관계가 단절되고 자국중심의 노선에 편승한 지도자들 대립이 결국 전쟁으로 이어지는 요즘, 더이상 죄 없이 희생되는 생명들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부르는 노랫말처럼 지구촌 전 인류의 모든 관계가 다시(RE:)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연주 준비 소감을 밝혔다.

인천시립합창단의 제176회 정기연주회 '다시(RE:)'는 거리두기 없이 전 좌석을 예매 오픈하며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7000원으로 감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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