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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이대원·정운장군 추모 '쌍충제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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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이대원·정운장군 추모 '쌍충제전' 개최
  • 강종모
  • 승인 2022.06.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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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악대·시민 등 조선 수군행렬 재현으로 볼거리 제공
(사진=고흥군 제공)
(사진=고흥군 제공)

[고흥=동양뉴스] 강종모 기자 = 전남 고흥군은 지난 11일 도양읍 쌍충사에서 녹도만호 이대원 장군과 정운 장군을 추모하는 '쌍충제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녹도진쌍충사 모충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고흥군수, 전남도 도의회 의원, 군의회 부의장, 기관단체장, 두 분 장군의 후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쌍충제전은 조선시대 녹동만호를 지낸 이대원 장군과 정운 장군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그 넋을 위로키 위해 사단법인녹도진쌍충사 모충회를 중심으로 매년 4월 30일에 개최되는 행사이나,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날 개최됐다.

추념식 전 해군군악대를 필두로 해군 의장대, 조선시대 흥양수군,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시가행진이 도양읍민회관에서부터 쌍충사까지 1시간 동안 1.4㎞에 걸쳐 펼쳐졌다.

해군 군악대 행진과 녹동고 학생들이 참여한 조선수군 재현행사등이 어우러져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쌍충제전 본행사는 진영필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추념사, 청소년백일장 시상, 후손들의 감사인사, 헌화 및 분향의 순으로 추념식이 진행됐다.

행사를 주관한 사단법인녹도진쌍충사모충회 진영필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도중에 취소되어 무척 아쉬웠는데 이렇게 오늘 두 장군님들을 추모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추념사를 통해 "이대원 장군과 정운 장군 같은 살신성인하는 훌륭한 애국자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두분의 고귀한 희생을 되새기며 좀 더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고흥군 제공)
(사진=고흥군 제공)

추념사 이후 지난 5월 열린 이대원·정운장군의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청소년백일장 공모전 수상자 10명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이날 운문분야 장원 수상자 J 학생은 "수상하게 돼 기쁘고, 이번 기회를 통해 나라를 애쓰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원 정운 두 장군의 애국충절 정신을 기리는 헌화와 분향은 참석자들이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사당에 들어가 헌화와 분향으로 선대 두 충신의 애절한 애국심과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며 진행됐다.

이성민 고흥군 문화예술과장은 "행사가 6월로 미뤄져 더운 날씨로 좀 걱정을 했는데, 녹동고 학생들이 땀을 흘리면서도 추념식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 시민과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쌍충제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원 장군(1553~1587년)은 임진왜란 5년 전 손죽도(전남 여수시 삼산면)에서 왜적과 끝까지 싸우다 순절했으며, 정운장군(1543~1592년)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도와 한산도대첩 등에서 활약하다 부산포 해전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고흥군 도양읍에 위치한 쌍충사는 전남도기념물 제128호로 두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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