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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화된 천안 선영새마을금고, 흔드는 불순세력있어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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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화된 천안 선영새마을금고, 흔드는 불순세력있어 내홍
  • 서정훈
  • 승인 2022.06.15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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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새마을금고 의무적으로 직선제 시행, 국회 새마을금고 개정안 통과
회원이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를 몇몇 이사들이 간선제로 바꾸려 꼼수
간선제로 이사장과 임원 독식, 권력 휘둘려는 불순세력
윤승현 선영새마을금고 이사장. (사진=동양뉴스DB)
윤승현 선영새마을금고 이사장. (사진=동양뉴스DB)

[천안=동양뉴스] 서정훈 기자 = 수차례에 걸친 이사장 교체로 내홍을 겪은 충남 천안 선영새마을금고가 안정화된 지 3개월만에 금고이사회의 꼼수(?)로 다시 격랑을 초래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새마을금고 중 충남지역에서 가장 큰 선영새마음금고는 지난 5년간 불법 대출과 편법 운영 등으로 이사장이 수시로 교체되고, 일부 직원은 대출 리베이트를 받아 구속되는 등 불안한 금고 운영이 지속되어 왔다.

새마을금고가 편법으로 운영된 원인은 몇몇의 이사들이 조합원을 이용해 대의원회를 구성하고, 이 대의원들이 막강한 권력으로 이사장 해임을 비롯한 금고의 인사와 운영을 좌지우지 해 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천안에서 규모가 가장 컸던 선영새마을금고는 2위로 내려앉고, 충남에서 7위, 전국 53위로 추락하는 등 독보적인 존재에서 점점 쇠락하고 있다.

선출된 이사장은 재임기간 중 금고 주인인 회원들의 권익보다는 대의원의 표만 관리하면서 금융사고 발생과 새마을금고의 부실이 드러나는 등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편법 운영과 부실을 막기 위해 현 이사장이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이 직접 이사장을 선출하는 회원제(직선제)로 변경했다.

그러나 직선제로 변경한 뒤 한 번도 시행해 보지 못한 상태에서 직전의 대의원들이 아무런 명분도 없이 대의원제로 다시 변경하려고 임시 회원총회 개최를 요구해 대의원제의 폐습을 다시 겪게 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충남 천안 선영새마을금고 회원 A씨가 15일 정오 선영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이사장과 임원을 직접 회원들이 선출하는 직선제를 유지해달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서정훈 기자)
충남 천안 선영새마을금고 회원 A씨가 15일 정오 선영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이사장과 임원을 직접 회원들이 선출하는 직선제를 유지해달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서정훈 기자)

선영새마을금고에 근무하는 직원 A씨는 “직원들조차 대의원제보다는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해 투명한 금고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며 “33명의 직원 중 26명이 직선제인 회원제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러한 편법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간선제로 선출하던 이사장을 조합 회원이 직접 선출하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2025년부터는 무조건 시행해야 한다.

새마을금고와 비슷한 금융기관인 신협은 100%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하고, 농협은 98%, 수형은 96%가 조합에서 회원들이 직접 조합장을 선출하지만 새마을금고는 20%만 직접 선출하고 80% 이상 간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하고 있다.

윤승현 선영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새마을금고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서는 3만2000여명의 출자회원이 직접 참여하는 직접 선거를 통해 이사장과 임원을 선출해야 한다”며 “몇 사람의 이사와 대의원들이 권력을 휘두르는 폐단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이사장은 “이번 임시 정기총회 조차 짜고치는 총회가 우려되는 만큼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해 선영새마을금고를 위한 올바른 한 표를 행사해달라”며 “선영새마을금고는 회원이 주인인 만큼 회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새마을금고를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선영새마을금고의 임시 회원총회는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천안 동남구 다가동 에아웨딩홀에서 전 회원 3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다.

이 투표는 3만2000여명의 회원이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를 유지할 것인지, 대의원을 뽑아 간선제로 이사장 및 임원을 선출할지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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