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도쿄에서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양측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교류와 소통을 통해 지난 5월 한미 정상간 합의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미래 비전을 속도감 있고 충실하게 이행 중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한 총리는 오는 29일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며,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이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양국 경제협력이 한미동맹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경제 안보·기술 동맹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차별적 요소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를 전달하고 미 행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필요한 지원을 요청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 측과의 긴밀한 협의하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양측은 최근 북한의 지속 고조되는 핵 위협이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 이행에 있어 한미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가우주위원장인 한 총리는 미국 국가우주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해리스 부통령과 양국간 우주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측은 우리나라가 아르테미스 약정서에 가입한 것을 상기하며, 앞으로 동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양국이 공유하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주요 지역 현안과 글로벌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공동으로 기여해 나가기 위해 각급에서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