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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살사망자 1만3352명…“코로나19 장기화에 우울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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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살사망자 1만3352명…“코로나19 장기화에 우울감 증가”
  • 서다민
  • 승인 2022.09.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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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동양뉴스DB)
지난해 자살사망자 1만3352명…“코로나19 장기화에 우울감 증가”
위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동양뉴스DB)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지난해 자살사망자가 1만3352명으로 2020년보다 157명 증가(1.2%)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와 관련, 앞으로 청년·노인 등 정신건강 취약계층과 자살시도자 등 고위험군을 적극 발굴 및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사망자는 1만3352명으로 2020년보다 157명 증가(1.2%)했다.

자살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26.0명으로 지난해 대비 1.2% 증가(2020년 25.7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의 자살률이 모두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자살률은 10대(10.1%), 20대(8.5%) 및 70대(7.7%) 순으로 증가했고, 60대(-5.7%), 40대(-3.4%), 80세 이상(-2.2%) 등에서 감소했다.

자살률은 80세 이상(61.3명)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70대(41.8명), 50대(30.1명), 60대(28.4명)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자살은 사회 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자살률 증가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긴 어려우나, 지난해 자살률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및 자살 생각률 증가, 청소년·청년층(10대, 20대) 자살률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향후 2~3년간 급격히 자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정신건강 악화와 자살률 증가위험에 대비해 종교계 등 민간과 함께 하는 생명존중캠페인, 자살시도자·유족 등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하고 있다.

또 복지부는 지난 8월 자살예방법 개정 및 시행으로, 경찰·소방이 당사자 동의 이전에 자살 예방센터로 자살시도자·유족 등 정보를 연계할 수 있도록 해 자살 고위험군 지원을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복지부는 향후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2023~2027) 수립을 통해 5년간 추진해 나갈 자살 예방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범국민 생명존중문화 확산, 자살 고위험군 선제적 발굴·개입 및 자살 예방 전달체계 확대·개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복지부 곽숙영 정신건강정책관은 “그간 감소추세였던 자살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이 안정화됨에 따라 국민의 정신건강을 보다 면밀히 살펴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살률 감소를 위해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개입 노력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살 예방은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을 더하는 것에서 시작되므로 주위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문적인 치료 또는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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