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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운곡 T아파트 안전불감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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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운곡 T아파트 안전불감증 ‘심각’
  • 서한초
  • 승인 2022.10.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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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출입구 교차로 사고 위험…안전표시 신호수조차 없어
편도 1차로 축소도로 현장 덤프트럭 6~70킬로 ‘곡예운전’
항타로 인근 주민들 소음피해 호소…주민의견 무시 ‘강행’
전남 순천시 왕조동 일원에서 아파트 공사를 진행 중인 'T아파트' 공사 현장에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동양뉴스DB)
전남 순천시 왕조동 일원에서 아파트 공사를 진행 중인 'T아파트' 공사 현장에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동양뉴스DB)

[동양뉴스] 서한초 기자 = 전남 순천시 왕지동 일원에 시공(시공사 ㈜유원건설) 중인 ‘순천 운곡 T아파트’가 인근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고 위험이 높은데도 안전표시 장치나 신호수조차 배치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8일 오후 2시께 순천시 왕지동 아파트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 취재했다.

◇ 안전불감증 ‘심각’

㈜동부도시개발과 한국토지신탁㈜이 지난해 3월부터 도시개발사업을 시작해 2024년 8월까지 마무리 예정인 순천 운곡 트리마제 현장이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현장을 드나드는 덤프트럭은 한 시간 동안 2~30여대 정도였다. 하지만 안전을 위한 차량유도 차선이나 신호수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주출입구는 교통량이 많은 작은 교차로였다.

뿐만 아니라, 차선이 줄어들면서 1차로를 달리는 덤프트럭의 속도는 60킬로를 넘나들고 있었다. 또한 굽은 도로를 곡예운전을 하는데도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어 시공업체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주변 주민들의 여론이 높았다.

◇ 소음피해 의견 무시

지난 28일 오후 2시께 T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항타작업 중이다. 현장에는 소음피해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플래카드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사진=동양뉴스DB)
지난 28일 오후 2시께 T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항타작업 중이다. 현장에는 소음피해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플래카드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사진=동양뉴스DB)

지난 28일 현장을 방문한 당시, 항타작업의 소음은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다. 더욱이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순천시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였지만, 시공업체 측은 주민 의견은 안중에도 없었다.

공사 현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이모 씨(○○○식당)는 “공사를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오늘은 유독 심했다. 식사를 하는 시간에 공사를 강행해 손님이 식사 중에 그냥 나갈 정도였다”고 말했다.

소음피해에 대한 안내문이나 양해를 구하는 플래카드라도 걸었뒀으면 하는 요구에 현장 관계자는 “플래카드 만드는데 일주일이나 걸린다”는 황당한 답변만 돌아와 충격을 주었다.

시민의 안전은 뒷전이고 기업의 이익만을 채우기에 급급하다면 시민들은 그런 기업을 외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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