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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시간(時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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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시간(時間)
  • 서다민
  • 승인 2022.12.2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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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범 교수의 세상을 보는 눈
강경범 교수.
강경범 교수.

[동양뉴스] 인생은 짧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권력의 서열, 지식의 격차, 빈부의 격차, 기회, 건강 등 신(神)의 영역에서 주어진 시간(時間)은 동등하다. 여러 해의 삶을 겪으며 살아왔지만. 나름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자 유독 12월이 되면 한해를 성찰하고 반성하며 목표를 새롭게 다진다. 임인년 한 해도 역사의 언저리에 기록될 뿐이다.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상기할 때 내일에 의지(依支)하지 말고 오늘 이 순간을 잡자는 것이다. 로마 시대의 시인 호라시우스가 노래한 시(詩)의 한 구절 중 ‘오늘을 잡아라’는 젊은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한 것이었으나 이 또한 비단 그들에게 국한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당시 라이벌이자 최고로 추앙 받던 시인 비길리우스도 ‘시간은 다시 담을 수 없는 곳으로 도망간다(Fugit Ireparabile Tempus)’ 라고 하듯. 시간은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콜럼비아대학 바너드 칼리지 심리학과 리사 손 교수의 메타인지의 임포스터 가면에 관한 특강 중 민낯을 드러내지 않고 노력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는 한국인들의 전형적인 특성 으로 말미암아 어릴 적부터 아이들은 천재라는 가면을 씌워주는 일상적인 생활 속에 젖어 든다 하였다. 시간과 숨바꼭질하며 목표를 향하여 남몰래 정진하던 노력으로 인하여 각자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고 거듭나지 않았던가. 노력에는 관대寬大하며 천재라는 수식어와 함께 부적절한 결합의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있던 것이다. 노력은 소중한 시간의 투자로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라는 것을 인지하면서 의식적으로 가려놓은 채 타인 중심의 흑백론적(黑白論的) 사고에 젖어 든 것이었다.

지난 성탄절을 앞두고 내린 기록적인 폭설은 많은 인명피해와 재난 피해 교통 대란으로 씻지 못할 아픈 상처를 남기었다. 이처럼 자연의 이상기온 현상 앞에서 한 치 앞을 볼 수 없던 우리에게 만약 스스로 목숨을 걸만한 가치 있는 일이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소박한 시간일지라도 우리는 행복한 최후의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시간을 비로소 실행에 옮길 때 진정 나만의 삶으로 전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가치 없이 시간을 허비한다면 우리의 삶은 방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직 가야 할 길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 주어진 시간을 찾아 나서야 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얼마의 시간이 남아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과거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벗어던지자, 설령 퇴보하였거나 낙오자란생각이 든다면 스스로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키워보자, 현대사회의 급변하는 변화 속에서 방황하지 말고 이 시대가 절실히 요구할 수 있도록 나의 생활양식에 변화를 주며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각자 인생을 걸 만큼 가치 있는 시간을 찾아 나서자, 내일은 내일대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할 것이기에 내일을 믿지 말고 오늘 이 시간을 잡자 언제부터인가 필자가 느끼는 학습이란 기존 자본주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 되어가는 것 같다. 올바른 학습이란 자신을 이기고 넘어서는 아픔을 맛보며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살리기 위한 시간과 노력의 조화가 실현될 때 참다운 행복이 무르익지 않겠는가.

거짓에서 진실이 나올 수 없듯이 각자 인생을 살면서 노력하지 않고 결실을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환상(幻想)에 날개를 다는 것과 같다. 지각없이 허욕에 사로잡힌 삶을 원하고 있지 않듯이. 이 시점에서 우리 스스로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評價)하여 보면 어떨까 과연 여러분은 당신에게 줄 기회(機會)의 시간(時間)을 갖고 있는가.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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