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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칼럼] 기부문화 확산으로 지역브랜딩 새롭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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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칼럼] 기부문화 확산으로 지역브랜딩 새롭게 하자
  • 김원식
  • 승인 2023.03.29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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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경북연구원 연구위원

 

박민규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박민규 경북연구원 연구위원.

[동양뉴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고, 부와 명예를 누리는데 본인의 수고와 노력이 당연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사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숲, 강, 바다, 공기 등 우리가 속해 있는 자연이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이것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다.

그리고 주변의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았기에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이처럼 그저 받은 것이 많다고 느끼는 분들은 감사와 나눔의 삶이 몸에 배여있을 것이다.

기부의 사전적 의미는 대의를 목적으로 대가없이 뭔가를 내놓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기독교에서 얘기하는 십일조일 것이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으므로 감사하라고 한다.

그래서 그 마음의 표현으로 자기 소득의 10%를 헌금하는 것이 십일조이다.

일부 몰지각한 목사들에 의해 십일조의 진정한 의미가 변질되어 안타깝다.

신앙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많이 하는 기부 방식이 ‘1% 나눔 운동’이다.

급여의 1%를 월급에서 별도로 떼어 기부하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근본은 나누면서 살고자 하는 정신이다.

대한민국에는 인생을 멋있고 가치있게 사시는 분들이 많다.

80여 인생 동안 김밥 장사로 아껴 모은 전 재산을 대학에 기부하고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한 박춘자 할머니, 자신이 평생 모은 재산으로 학교를 설립하여 국가에 기부하고,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돕는 일을 하면서도 “줬으면 그만이지” 라는 말로 대표되는 경남 진주의 김장하 어르신, 10년간 매년 1억원을 익명으로 기부하다 이름이 알려진 ‘대구 키다리 아저씨’ 박무근 마광전업 대표이사 등 많은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자본주의, 양극화,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잔인한 범죄가 넘쳐나는 무섭고 삭막한 세상에서 조금이나마 삶의 위로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거 같다.

정부 차원에서도 제도적으로 기부확산을 추진하고 있는데, 2023년 1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 기부제’가 그것이다.

자신의 거주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주는 제도로, 기부문화를 확산해 새로운 지방재원을 확보하면서 지방소멸을 막는 대안으로 도입되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2008년부터 ‘고향납세’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첫 해 모은 기부금은 81억엔(820억원)에 그쳤지만, 14년이 지난 2021년에는 8320억엔(8조원)으로 100배가 증가하였다.

우리나라는 이제 갓 시작했는데, 일본보다 훨씬 성공적으로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지역은 일제 강점기 차관을 갚고 국권을 회복하는 ‘국채보상운동’의 근원지였고, 민주화 운동의 초석이 된 ‘2·28 민주운동’ 등 대한민국의 굵직한 역사에 중심에 있었고, 위대한 인물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다.

하지만 작금의 지역은 정치적으로는 보수 수구 꼴통으로 불리어지고, 경제적으로는 전국 최하위권이며, 한 여름에는 40℃에 육박해 너무 더워 대프리카로 불리는 곳, 그리고 대형 인재(人災)가 많은 부정적인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착화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려면 타 지역보다 각고의 노력과 수고가 동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의 사고 전환이 필수적이다.

입신양명(立身揚名) 사고에서 벗어나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을 바탕으로 한 나누는 삶의 확산을 주도해야 한다.

더디지만 언젠가는 온전한 지방분권 시대가 도래할 것인데, 지역 브랜딩화는 지역 경쟁력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기부만큼 지역을 알리는 좋은 아이템이 있을까 싶다.

선한 기부자들이 넘쳐나고, 올바르고 정직하게 집행하는 기부단체가 많이 존재하는 기부문화의 선도지역이 되어 지역이 새롭게 브랜딩되길 기대해 본다.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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