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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부지방 집중호우, 남부지방 가뭄으로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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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부지방 집중호우, 남부지방 가뭄으로 시름
  • 서다민
  • 승인 2023.03.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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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정부 합동 ‘2022년 이상기후 보고서’ 발간
대구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7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9일 오후까지 50~1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오정웅 기자)
집중호우.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동양뉴스DB)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는 중부지방의 집중호우와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 이른 열대야와 폭염, 7년 연속 9월 태풍 등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30일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2022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발생한 ▲이상고온 ▲집중호우 ▲태풍 ▲가뭄 등의 이상기후 발생과 분야별 피해 현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중부지방의 집중호우와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 이른 열대야와 폭염, 7년 연속 9월 태풍 등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장마 기간과 장마 종료 후에도 정체전선이 주로 중부지방에 위치하면서 시간당 10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렸다.

8월 중부지방은 집중호우로 총 19명(사망 17, 실종 2)의 인명 피해와 3154억원의 재산피해, 409.7㏊의 농경지 유실·매몰, 가축 3만3910마리 폐사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비가 적었던 남부지방은 12월까지 기상 가뭄이 지속돼 1974년 이후 가장 많은 227.3일의 기상 가뭄 일수를 기록했다.

6~7월 전남지역(신안, 영광, 진도, 무안)에는 1442㏊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고, 섬진강 권역 댐 저수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예년의 54.8%로 심각 수준을 기록했다.

6월 하순에는 최저기온이 매우 높아 예년보다 이른 시점(6월 25~27일)에 열대야가 발생했고, 7월 상순에는 경상 내륙지역 중심으로 일 최고기온 35~38도의 폭염이 발생했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총 1564명(사망 9명 포함)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고, 이른 더위로 건물 부문(가정·공공·서비스)의 전력 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5개로 평년(3.4개)보다 많았으며, 7년 연속으로 9월에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상륙으로 여러 지역이 9월 일 강수량 극값을 경신하며, 많은 양의 비로 인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해 11명(사망)의 인명 피해와 2439억원의 재산피해가 초래됐으며, 경북과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35㏊의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해는 중부지방의 집중호우와 남부지방의 가뭄, 초강력 태풍 등을 경험하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이제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상황이 다가왔음을 깨닫게 된 한 해였다”며 “앞으로 기후위기 감시 및 예측 업무의 총괄·지원 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기후 발생 원인과 분야별 대응현황 등 자세한 사항은 ‘기후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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