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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현 제도 유지 시 2055년 기금 소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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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현 제도 유지 시 2055년 기금 소진 전망
  • 서다민
  • 승인 2023.03.3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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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 국민연금 재정추계 결과 발표
국민연금공단 전경. (사진=동양뉴스DB)
국민연금공단 전경. (사진=동양뉴스DB)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국민연금 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적립기금이 2055년 모두 소진된다는 재정 추계 결과가 나왔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원회는 31일 국민연금 재정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추진을 위해 지난해 8월 구성돼 총 21차례 회의를 통해 인구, 경제 및 제도변수를 전망하고 이에 기초한 급여지출 및 적립기금 변화 추이를 산출했다.

이번 재정 추계 결과는 지난 1월 발표한 기본가정에 기반한 재정 추계 시산 결과를 확정하고, 기본가정 외에도 다양한 미래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별 민감도 분석결과를 추가한 것이다.

위원회는 시산 결과를 재정 추계 결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현 제도 유지 시 적립기금은 2040년까지 증가해 최대 1755조원에 이르고, 2055년까지 기금을 유지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고령화 심화와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4차 재정계산과 비교해 수지 적자 시점은 1년, 기금소진 시점은 2년 앞당겨졌다.

한편 위원회에서는 70년(2023~2093년) 장기추계임을 고려해 다양한 미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가정변수 변화에 따른 8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시나리오별 민감도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 인구 시나리오 중 고위, 저위, 초저출산(코로나19 장기영향), 출산율 OECD 평균에 경제변수를 조합한 시나리오(4가지)와 기본가정(인구 중위)에 경제 낙관, 비관을 조합한 시나리오(2가지)로 총 6가지 조합시나리오를 설정했다.

또 개별변수 시나리오로 기금투자수익률과 임금상승률 변동에 따른 민감도 분석을 추가했다.

민감도 분석결과, 인구 및 경제변수의 변화 조합이 비교적 단기인 기금소진 시점에는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으며, 부과방식 비용률에 영향을 미쳤다.

경제변수를 낙관으로 전망할 경우, 보험료 부과 대상 소득총액이 증가해 기금소진연도를 1년 늦추고, 부과방식 비용률도 낮아지는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 고위의 경우 기본가정에 비해 노인부양비가 낮아져 부과방식 비용률도 하락한다.

한편 기금투자수익률만 ±0.5%p 변화시킬 경우, 기금소진이 2년 늦춰지거나 1년 앞당겨지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수익률이 1%p 상승할 경우 소진 시점은 5년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보험료율 2%p 인상과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

민감도 분석과 관련해 전병목 재정추계전문위원장은 “출산율 제고에 의한 인구구조 개선 및 경제 상황 개선이 장기적 재정 안정화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기금의 역할 강화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제5차 재정 추계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발전 방향을 담은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재정 추계는 통계청의 2021년 장래인구추계에 기반한 것으로 현재의 출산율과 차이가 있어 가정변수 전반에 대한 보완을 추진하고, 추계모형 또한 국민연금연구원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형으로 신뢰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외부기관을 통한 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란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3대 개혁과제 중 하나인 연금개혁의 기초가 되는 장기재정 추계의 과학적 분석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칭 ‘연금수리위원회’)를 만들어 가정변수 검토 및 추계모형을 점검할 계획이며, 기금투자수익률 제고 시 보험료 인상 부담이 완화되는 만큼 조만간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도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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