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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생태하천 조성 시 주민의견 반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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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생태하천 조성 시 주민의견 반영 촉구
  • 김상섭
  • 승인 2023.04.14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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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하천연구회 의원들, 미추홀구 학익구거 현장점검
인천시의회 생태하천연구회 소속 의원들이 미추홀구 도시공원 조성부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시의회 생태하천연구회 소속 의원들이 미추홀구 도시공원 조성부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동양뉴스] 김상섭 기자 = 인천지역 하천조성·복원사업 때 주민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인천시의회 ‘환경복지구현을 위한 생태하천 연구회(대표의원 이순학)’는 최근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부지(학익구거) 현장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인천시의회 환경복지구현을 위한 생태하천 연구회 소속 이순학·이명규·박창호 의원이 함께 했다.

이번 점검 해당 부지는 과거 갯벌이었으나 주변 매립으로 정화기능이 사라지고 오수·악취가 심해져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는 복개공사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 근린공원이 들어설 계획이나 주민과의 충분한 소통없이 사업이 진행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학익1동 주민자치회 등 여러 단체에서는 “학익구거는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를 비롯한 철새의 서식지였던 만큼 하천이 있는 생태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톨릭환경연대 최진형 대표도 “주민 편의와 생태계 보존을 고려하지 않는 복개공사는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은 “비가 오면 오수와 직수 월류로 악취가 더욱 심해져 복개공사할 수밖에 없다”면서 “시행 중인 공사를 되돌리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명규 의원은 “지하수를 내 실개천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며 “그렇게라도 생태 보존 및 주민 편의를 증진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순학 의원은 “다른 지역에서도 복개공사와 관련해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지만,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실개천을 내는 공사를 따로 한 곳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길 없는 근린공원만 조성된다면 주민의견수렴 측면이나 환경 측면에서 아쉬움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창호 의원은 시·미추홀구 및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주민 의견 적극 수용을 요청했다.

이어 “인천은 바다와 인접한 곳임에도 수변공간이 부족한 도시”라며 “한번 지어지면 수십년을 유지해야 하는 대공사인 만큼 시작단계부터 신중하게 결정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주민 의견 수렴 없는 복개공사는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5대 하천 살리기 프로젝트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복개공사가 끝난 후 수변공간을 추가로 마련하는 한이 있더라도 물길을 살리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원들은 오·폐수의 경우 남항사업소에서 폐수를 재활용할 수 있는 만큼 좀더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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