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양뉴스] 김상섭 기자 = 인천시가 건강한 여름 준비를 위해 병원에서 아파트까지 레지오넬라균 조사를 확대한다.
27일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권문주)에서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실시하던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공동주택(아파트)까지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레지오넬라균은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및 급수설비 등의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증식할 수 있다.
그리고 에어로졸 형태로 전파돼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에게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인 레지오넬라증을 일으킨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냉각탑 가동이 집중되는 하절기에 종합병원, 노인복지시설, 쇼핑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의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레지오넬라균 검출률은 1420건 중 7.3%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질병관리청 통계 지난해 레지오넬라증 발생률은 1.18(인구 10만명당)로 수도권 평균 0.95를 웃돌았다.
올해는 지역내 다중이용시설 390여개소에 원도심 내 공동주택 60개소를 추가해 선제적인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공동주택의 경우 레지오넬라균의 검출 특성과 ▲난방방식 ▲노후도 ▲계절 등 환경요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레지오넬라증의 감염경로도 파악할 예정이다.
레지오넬라증은 대상시설의 주기적인 소독 및 수온조절(냉수 20℃ 이하, 온수 50℃ 이상 유지)로 균 증식을 억제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이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레지오넬라균 검출시 재검사를 실시해 지역사회 감염경로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권문주 원장은 “마스크를 벗은 인천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레지오넬라균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