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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성장도시 순천, 4차 산업과 뿌리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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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성장도시 순천, 4차 산업과 뿌리기술의 융합
  • 강종모
  • 승인 2023.05.22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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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 제1산단(사진=순천시 제공)
율촌 제1산단(사진=순천시 제공)

[순천=동양뉴스]강종모 기자 = 모든 것에 기본이 있다는 것은 하나의 법칙이다.

산업도 마찬가지다.

특히 제조업에는 월반이 없다.

하나하나 기본을 다져가는 것이 정답이다.

기본이란 인재를 키우고 오랜 시간 연구와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다.

제조업의 줄기이자 뿌리로 불리는 소재·부품·첨단산업 분야는 기본이 더더욱 강조된다.

시간이 걸린다고 빨리 갈 생각 말고 기본부터 제대로 접근해야 한다.

▲순천시, 79개 강소기업의 도시·순천뿌리기술지원센터 등 뿌리산업의 도시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6대 제조공정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이다.

우주·자동차·조선·정보기술(IT) 등 최종 제품의 성능 및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일 뿐만 아니라, 전기차, 로봇, 바이오 등 신산업 소재, 부품 개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반 기술이다.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수도권 편중 인구 불균형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며 지역의 산업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뿌리산업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영세하고 열악한 작업 환경 때문에 성장이 정체되고 인력 부족이 공존하는 산업이 됐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소재와 자동차 부품의 중심인 뿌리산업 생태계를 튼튼히 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 순천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진정한 복지인 것이다.

뿌리산업의 중요성을 볼 수 있는 한 예로 가스터빈을 들 수 있다.

천연가스로 전기를 만드는 가스터빈 발전기의 가스터빈의 핵심기술은 1500℃를 견디는 터빈의 날개조각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

가스터빈 발전은 최초에 가스가 타면서 내뿜는 1500℃ 고온 불길로 먼저 터빈을 돌려서 전기를 발생시키고 남은 화력으로 물을 데워 증기의 힘으로 또 한 번 터빈을 돌려 전기를 추가로 발생시킨다.

(사진=순천시 제공)
(사진=순천시 제공)

최초에 뿜어져 나오는 1500℃ 불길을 직접 맞으면서 터빈을 돌리는 날개조각은 다름 아닌 도자기다.

수천 년 전의 도자기 기술이 오랜 연구개발(R&D)을 거쳐 최첨단 부품 소재 기술로 거듭난 것이다.

지난 1986년 볼트, 너트 등 체결부품을 생산하는 부일 상사에서 출발한 비피시(주)(대표이사 정현명) 역시 단순 기계부품 생산에서 기술력을 강화해 설비 가공, 조립을 기반으로 한 제철, 조선, 발전, 산업 설비 등의 플랜트사업 영역으로 기술 개발, 노하우를 축적하며 기획, 설계, 제작, 시공 및 A/S 등 EPC 설비를 일괄 수행하는 역량을 갖춘 뿌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전근 순천시 기업유치팀장은 “직원이 주인인 회사를 경영 철학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직원만족도 기여에 노력하는 ESG 경영 업체이다”고 설명했다.

조태훈 순천시 미래산업국장은 “순천의 튼튼한 뿌리기업과 사통발달 교통 요충지는 유통에서 판매·처분까지 일사천리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최근 한화·포스코·롯데 같은 대기업까지 유치하게 된 우수한 지리적 조건이 됐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역 내 뿌리산업이 기술혁신의 메카가 됐을 때 더 많은 대기업들이 찾아오고 궁극적으로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신성장경제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니 지역의 든든한 버팀목 뿌리기업의 성장을 위해 기업 친화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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