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서울시는 중남미 국가 온두라스의 수도인 테구시갈파시에 재사용 수도계량기 7000개를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테구시갈파시 식수위생국은 14일 상수도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수돗물 사용량 계측시스템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시 식수위생국 측의 요청에 따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물품은 계량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유효기간이 지나 교체한 계량기 중 고장나지 않은 계량기로, 시는 양품을 선별해 제공한다.
지원을 통해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시에 공급된 수돗물에 대한 보다 정확한 요금 징수가 가능해지며 수돗물 누수량을 파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8개 수도사업소를 통해서 재사용 수도 계량기를 모아 연말까지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시에 수도계량기가 도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연식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유효기간이 경과되면 대개 새 계량기로 교체하지만, 아직 쓸만한 계량기를 재사용해 필요한 곳에 보내면 자원순환과 물 복지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번 계량기 지원을 시작으로 양 도시가 상수도 분야에 있어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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