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기부대양여 합의각서' 체결로 군 공항 이전사업 본격화

[대구=동양뉴스] 조인경 기자 = 대구시는 20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대구경북신공항 사업대행자(SPC) 선정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시는 국방부와 신공항 사업시행자로 지정되기 위한 필수절차인 '기부대양여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 8월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정책심의회에서 '대구 군 공항 이전 기부대양여 사업계획 및 합의각서'가 원안 의결된 데 따른 후속으로, 대구·경북 백년대계인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의 시행을 공식화하는 것이다.
합의각서에는 이전 사업의 기본 방침과 기부·양여 재산 내역와 평가 시기 등 사업 제반 사항이 포괄돼 있다.
시는 한국공항공사 등 국가공기업 및 대구도시공사 등 지방공기업과 연내 신공항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까지 '㈜TK신공항건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참여에 관심이 많은 국내 굴지의 건설사와 금융기관, 삼성전자·신세계 등 대기업 등에서 대거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사업에 있어, 건설투자자·재무적 투자자·전략적 투자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대행자(SPC) 참여가 가능하다.
시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오는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신공항 주변 지역은 에어시티와 첨단산업단지, 항공물류단지 등을 조성해 미래 50년 성장의 초석이 될 거대 신공항 경제권을 구축할 계획이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은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 이전하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 사업"이라며 "기부대양여 차액 국가 보전이 담긴 특별법 제정으로 사업의 안정성이 담보됐을 뿐만 아니라, K-2 후적지와 주변지역 연계개발 등을 통해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 만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