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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행사 '4.3희생자추념식' 어떻게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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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행사 '4.3희생자추념식' 어떻게 달라지나
  • 김재하
  • 승인 2014.04.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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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서 빛으로' 3일 오전10시 국가의례로 봉행, KBS 전국 생중계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국가추념일 지정되고 처음으로 봉행되는 4.3희생자 위령제가 어떻게 달라지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위령제의 공식 명칭은 '제66주년 4.3희생자추념식'으로 정해졌다.

제주4·3평화재단은 '어둠에서 빛으로'란 슬로건을 내걸고 유족 및 도내·외 인사 1만 여명을 초청, 추념식을 봉행한다고 2일 밝혔다.

4.3사건 발생 66년만에 법정기념일로 지정·공포됨된 이번 추념식은 올해 처음으로 안전행정부가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이 주관하는 국가의례로 봉행된다.

4·3의 법정기념일 지정은 2000년 제주4·3사건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공포 2003년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 확정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사과에 이어 4·3해결의 한 획을 긋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

제66주년 4·3희생자추념식은 3일 오전 9시10분 식전행사인 종교의례로부터 시작된다. 지금까지 오전 11시에 봉행됐던 추념식은 각종 국가 기념행사와 동일하게 오전 10시에 열린다.

추념식 진행 과정은 KBS제주방송총국을 통해 30분간 전국으로 생중계 되고 제주MBC, JIBS, 제주KCTV에서도 도내 생중계를 한다. 제주CBS라디오도 전국 생중계를 실시할 예정이다.

개식에 이어 각계인사와 유가족, 일반 도민들의 분향 및 참배가 진행되는 동안  '넋이여, 화해의 땅에 함께 하소서'라는 주제의 추모공연이 펼쳐진다.

추모공연에는 제주 시사랑회의 시낭송, 한국국악협회 제주도지회의 상여소리, 한국무용협회 서귀포지부의 진혼무, 가수 최상돈씨의 '애기동백꽃의 노래' 공연 등이 선보인다.

특히 시사랑회는 2014년 4·3문학상 시부분 수장작인 '북촌리의 봄'도 낭송한다.

추념식 행사장에서는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 제주여성교통봉사대, 탐라교통봉사대 등이 교통정리 자원봉사에 나선다. 4·3부녀회, 4·3청년회, 4·3아카데미탐문회, 농어촌진흥공사, 봉개동청년회, 화북의용소방대 등 9개 단체 600여명도 추념식 진행을 지원한다.

한편, 재경4·3유족회와 부산제주도민회도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서울과 부산지역에 분향소를 설치, 4·3희생자를 추모하고 위령할 수 있도록 참배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4·3 66주년 문화예술행사에는 제주작가회의와 제주문인협회가 공동주관하는 4·3추념시화전이 4월 1일부터 4·3평화공원 초대광장에서 열려 대통합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4·3관련단체 및 문화예술단체 중심으로 4·3과 관련한 30여개의 각종 문화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문교 4.3평화재단 이사장은 "66년만의 기다림, 이념적 갈등과 반복을 종식시키고 빛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출발선에서 제주4·3평화재단은 도민과 유족들의 소망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차질 없는 행사 진행 준비를 마쳤다"며 "이제 제주도민의 평화정신을 바탕으로 4·3역사의 어두운 장막을 걷어내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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