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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명분 조직개편, 시장인선에 기대반-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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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명분 조직개편, 시장인선에 기대반-우려반
  • 김재하
  • 승인 2014.07.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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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여론 "협치정책실 '옥상옥'조직-행정시장 아무나 안돼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기자 = '더 큰 제주'를 만들겠다고 야심차게 출범한 원희룡 도정이 행정조직 개편에 착수하면서 공직사회가 기대반, 우려반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선 원희룡 도정이 항상 앞세우는 말은 협치(協治), 이를 통해 새로운 정치실현을 하겠다는 의지다.

도민들은 협치의 뜻을 잘 모른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영어의 '거버넌스(Governance)와 같은 말로 사회의 각 주체들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치·행정에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쉽게 얘기해서 '권력을 나눈다'는 뜻으로 알면 될 것 같다.

원희룡 도정은 취임에 앞서 도정 인수를 위한 새도정준비위원장에 야당의 상대후보를 영입하고 130여명의 각계각층 인물을 끌어 들여 '협치'를 준비했다.

그런데 최근 도정이 밝힌 '원희룡 스타일'의 행정조직 개편안을 보면 '협치'를 명분으로 공직사회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장악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심이 든다.

우선 '협치 정책실'을 새로 만든다고 한다.  외형상 기존 도지사 직속의 정책특보실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지만 실무부서를 장악하는 '파워 컨트롤' 역할을 맡을게 뻔하다.

실장의 계급도 국장급인 별정 3급(부이사관)으로 선거캠프에서 일하던 언론인이 내정돼 있고 직원 여럿이 보강된다고 한다.

벌써부터 도청 내부에서는 '이 곳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다'는 말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옥상옥'의 조직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또 한가지, 협치에 적합한 행정시장의 인물을 찾기 위해 공모기간을 연장한 원 도정 내부에서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이 이미 내정된듯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철통보안이라고 16명의 후보 명단을 꽁꽁 숨기면서도 실명이 거론되는 것을 보면 일종의 '스크린 플레이'가 아니냐는 의심도 들지만 현재 거론된 시장 인물에 대해서는 일단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

아무리 힘없는 행정시장이라도 '협치'라는 명분으로 아무나 앉힐 수 없다는게 공직사회의 중론이다.

자칫 '협치'의 의미가 퇴색할 수도 있다는 지적으로 신중한 인물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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